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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쿠르스크 원전 공격시 맞대응” “두로프 한 번 만난적 있다”

등록 2024.09.06 00: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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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블라디보스토크 9회 동방경제포럼(EEF) 토론에서 밝혀

“북방항로 개발, 연중 이용 위해 연해주에 조선소 세울 것”

[블라디보스토크=신화/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한정 중국 국가부석이 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09.05.

[블라디보스토크=신화/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오른쪽)과 한정 중국 국가부석이 4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09.05.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5일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원자력 발전소를 공격하면 이는 매우 위험한 테러”라며 “우리가 ‘거울 방식’으로 대응하기 시작하면 유럽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상상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원전 공격이 이뤄지면 그에 상응하는 대응을 하겠다는 경고다.

푸틴은 “우크라이나와 평화 협상을 한 번도 거부한 적이 없다”며 “우크라이나와 서방은 러시아에 전략적 패배를 가할 계획을 세웠지만 실패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9회 동방경제포럼(EEF)의 토론에 한정 중국 국가부주석,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와 함께 나란히 앉아 발언했다고 리아노보스티 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 프랑스에서 체포돼 기소된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에 대해 수년 전 크렘린에서 한 번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아제르바이잔에서 두로프를 만났는지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왜 바쿠에서 만나야 하는가? 나는 그가 거기에 있는지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푸틴은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지나는 러시아 가스관 운송 계약을 갱신하지 않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계약 갱신을 강요할 수는 없으나 유럽의 주요 소비자들은 분명히 이를 원하지 않는 것”이라며 “그들의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푸틴은 독일 노드 스트림 구간을 운용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정신분열증적인 행동으로 말도 안되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그는 “왜 독일이 연간 270억㎥의 가스를 공급하는 노드 스트림의 나머지 구간을 가동하지 않는지 이해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러시아는 이러한 조건 하에서 판매 시장을 다양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러시아 에너지의 ’폐쇄‘를 견디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많은 유럽 국가들이 불황 위기에 처해 있으며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며 “많은 산업이 이미 폐쇄 위기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은 북방항로는 연중무휴 열려 있어야 한다며 항로 개발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해항로용 선박 건조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러시아 당국은 업계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것은 우리 경제와 세계 경제, 우리 우방의 경제에 매우 중요하다”며 “연해주에 조선소를 건설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디지털 통화인 디지털 루블에 관해서는 중앙은행이 결정했다”며 “이제 디지털 루블은 통화의 한 유형이 되었다”고 말했다.

푸틴은 특히 러시아가 암호화폐 채굴 분야의 선두주자 중 하나가 되었다고 강조하고 이는 시베리아의 에너지 용량이 충분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정 국가부주석은 오늘날 가장 중요한 과제는 “인류운명공동체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정 부주석은 “중국은 패권과 권력 정치, 냉전적 사고방식과 국정 간섭을 단호히 반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이끄는 러시아와 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꾸준히 발전시키고 어려운 글로벌 정세에서 힘을 합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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