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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왕이 "'글로벌 사우스'가 세계 평화 주도해야"

등록 2024.09.12 18:26:07수정 2024.09.12 23: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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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서 브릭스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에 강조

[상트페테르부르크=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4차 브릭스(BRICS) 안보사무고위급대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9.12

[상트페테르부르크=신화/뉴시스]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11일(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제14차 브릭스(BRICS) 안보사무고위급대표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4.9.12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러시아에서 열린 제14차 브릭스(BRICS) 안보사무고위급대표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세계 평화·안보를 위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가 주도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12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 부장은 전날(현지시각)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브릭스와 글로벌 사우스 국가가 함께 개최한 안보사무고위급대표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왕 부장은 국제 안보상황이 더욱 복잡해지고 지정학적 경쟁과 군비 경쟁 등이 더욱 격화하고 있다면서 "평화·안보에 대한 열망이 더욱 강해지고 단결과 협력에 대한 요구가 더욱 절실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새로운 세기에 접어들면서 글로벌 사우스의 위세가 크게 높아졌다"며 "혼란스러운 세계에 직면해 글로벌 사우스가 주도적으로 앞장서서 지속적 평화와 보편적 안보의 세계를 건설하는 데 적극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개발도상국들이 주도하는 브릭스의 주요 회원국인 중국은 최근 서방 세계 위주의 경제·안보 체제에 맞서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결집할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왕 부장은 이와 관련해 브릭스와 글로벌 사우스 국가들이 패권주의와 진영대결에 대한 반대, 디커플링 등 일방주의·보호주의에 대한 반대, 국제무대에서 글로벌 사우스의 단결, 일부 국가의 타국에 대한 내정 간섭 반대 등에 동참해줄 것도 촉구했다.

아울러 중국이 언제나 글로벌 사우스의 일원으로서 개도국들의 편에 서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날 열린 브릭스 안보사무고위급대표회의에서도 브릭스 회원국들을 향해 '빅 브릭스'를 내세우면서 "개발도상국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고 신흥시장 국가의 발전 공간을 확장해야 한다"며 "글로벌 거버넌스 체계에서 더욱 명확하고 일관된 브릭스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브릭스 국가 간 정치·안보 협력을 위해 안보사무고위급대표회의를 적극 활용할 것을 촉구했다.

왕 부장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와 양자 회동을 가진 것 외에 브라질·이집트·인도·이란·세르비아 등의 참석자들과도 별도로 만남을 가졌다.

이번 회의는 다음달 러시아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의의 사전 준비 차원의 회의다. 다음달 브릭스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할 경우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올해 들어 세 번째 만남을 갖게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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