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정비 작업 활발…재가동 준비하는 듯-VOA
축구장 5개 크기 부지 정비…건물 신축할 듯
도로 도색, 공단 출입문 재건축, 폐기물 처리 등
김정은 발표 '지방발전 20×10 정책' 일환 가능성
[파주=뉴시스] 정병혁 기자 = 지난 1월 경기 파주시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개성공단과 개성시내 일대. 2024.10.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북한이 개성공단 내 한국 기업 소유 축구장 5개 크기의 부지에서 대규모 정지 작업을 진행한 것이 확인돼 새 건물을 지으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의 소리(VOA)가 5일 보도했다.
정지 작업이 이뤄진 곳은 개성공단 북부 지대의 한 지점으로 4일 촬영한 위성 영상에 녹지였던 곳의 나무와 풀, 바위 등이 모두 제거된 채 흙바닥으로 바뀌었음이 확인된다.
정지 작업이 이뤄진 구역은 한국 기업 4곳 소유의 부지로 2020년 북한이 폭파한 개성공단 종합지원센터 건물에서 북쪽으로 약 300m 떨어진 곳이다. 해당 지역의 면적은 약 4만3천m²로, 축구장 5개 크기다.
한미스위스광학, 한국백신, 비에이치, 유레카 등 4개 한국 회사가 분양을 받았으나 공장을 건설하지 않은 땅이다.
북한이 이곳에 새 건물을 건설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6월 촬영된 위성사진에서도 북한이 한국 기업 ‘동원F&B’ 소유의 부지에 가로 50m, 세로 10m 규모의 건물을 신축하고 있음이 확인됐고 지난달 완전한 건물 형태가 됐다.
최근 개성공단에서는 다양한 정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횡단보도 21곳을 새롭게 도색하는 등 도로 재정비 작업이 진행됐고 개성 쪽 기존 출입구를 철거한 후 새로운 형태로 다시 지었으며 출입 시설 외곽 지역에는 가로 37m, 세로 22m 크기의 건물을 신축했다.
또 공단 부지 3곳에서 수풀이 정리되고 각종 건축 폐기물이 치워진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북한이 개성 공단을 재가동하기 위해 준비한다는 추정이 나온다.
북한 경제 전문가인 브래들리 뱁슨 전 세계은행 고문은 개성공단의 여러 변화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추진하는 ‘지방발전 20X10 정책’의 일환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정은은 지난 1월 최고인민회의에서 매년 20개 시와 군에 10년간 현대적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지방발전 20x10 정책’ 사업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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