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다혜 "예수님 생각나" 황당 옹호에…"사람 죽일 수도" 비난 고조
문다혜 음주운전 두고 누리꾼들 설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가 경찰 조사를 받기로 한 가운데 7일 서울 용산구 용산경찰서에 취재진들이 대기하고 있다.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1분께 이태원 해밀톤호텔 앞에서 운전하던 중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혔다. 경찰의 음주 측정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2024.10.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41)씨가 음주운전 사고를 낸 것을 두고 누리꾼들의 반응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문씨는 지난 5일 오전 2시51분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턴 호텔 앞에서 음주 상태로 몰던 차량의 차선을 변경하다 뒤따라오던 택시와 부딪힌 혐의를 받는다.
택시 기사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이 음주 측정을 한 결과 문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49%로 면허 취소 수준(0.08%)이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 운전) 혐의로 문씨를 입건한 상태다.
이를 두고 일부 야권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해해주고 감싸줘야 한다. 얼마나 괴로웠으면 음주 운전까지 했을까. 너무 딱하다" "일국의 장관도 아니고 연예인도 아닌 사람이 음주 운전을 했다고 기사까지 내는 건 조회수 때문인가" 등 문씨를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문씨가 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캐스퍼' 차량을 몰다가 사고를 낸 것에 대해서는 "그래도 전직 대통령 딸인데 경차 타고 다니시는 것 보니 제대로 된 분은 맞는데, 너무 안타깝다" "전직 대통령 딸인데 소형차 타고 다니는 것도 대단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또 "현직 대통령 와이프는 디올 백 받아도 일반인이라고 괜찮은데, 은퇴한 대통령 딸은 평생 공인으로 살아야 하니 뭔가 이상하다"며 검찰이 최근 불기소한 김건희 여사의 명품 가방 수수 논란을 문씨의 음주 운전에 연관 짓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문다혜님 일부러 희생하신 것 같다. 아버지 잡아 가두려고 하니까 자기가 대신 희생하신 느낌. 예수님 생각난다"고도 했는데, 이에 대해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는 자신의 SNS에 "놀랍게도 지능적 안티가 아닌 진심이다. 숙연해질 정도의 지능"이라며 비판하는 글을 적었다.
반면 다수의 누리꾼들은 문씨의 음주운전을 놓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누리꾼들은 "저 정도 만취 상태면 여러 사람 죽일 수 있는 정도다" "참지 않는다는 게 음주 운전을 하겠다는 거였나" "예외 없이 법대로 강력하게 조치해야 한다" "어떻게 처벌하는지 국민들이 지켜보겠다" 등 문씨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촉구했다.
일부 야권 지지자들이 문씨를 맹목적으로 옹호하는 데 대해선 "아무리 지지자라도 음주 운전 쉴드는 아니지" "잘못된 건 잘못된 거다" "연예인 팬덤보다 정치인 팬덤이 더 무섭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정유라씨가 최근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다혜씨에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정씨는 7일 페이스북에 "법을 어길지언정 우회전은 절대 안 하겠다는 문다혜 정신을 본받자. 문다혜는 좌파에 진심이었을지도 (모른다). 국민의힘은 보고 배워라, 만취해도 우회전은 안 한다는 정신. 저것이 바로 참된 진영 정신이다. 나도 오늘부터 쏘카(자동차 공유 서비스)로 차를 빌려 엄마에게 갈 때마다 좌회전 안 하고 P턴을 해야겠다"고 적었다.
문씨의 만취 음주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음주 운전에 대한 강력한 처벌의 필요성을 지적했던 문 전 대통령의 과거 발언이 재조명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2018년 10월 1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 모두발언에서 "음주 운전 사고는 실수가 아니라 살인 행위가 되기도 하고, 다른 사람의 삶을 완전히 무너뜨리는 행위가 되기도 한다"며 강력한 대책 마련을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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