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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연말 인사 특징, '시프트 키(Shift key)'가 대세

등록 2024.11.2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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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로 본 대기업 임원 인사 트렌드

임원 축소에도 국제통·여성·기술인재 두각

70년대 후반·80년대생 세대교체 급물살

대기업 연말 인사 특징, '시프트 키(Shift key)'가 대세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유니코써치는 올해 연말 '2025년 대기업 임원 인사'를 '시프트 키(SHIFT KEY)'로 요약해 27일 발표했다.

시프트 키는 ▲임원 축소 등 조직 슬림화(Slim) ▲고위층 임원 교체 등을 통한 변화 모색(High-level Change) ▲국제 이슈에 발빠르게 대응할만한 인재 부각(International-Issue) ▲여성 임원 증가(Female) ▲미래 먹거리 이끌 기술 인재 전면 배치(Tech) ▲변화에 유연하고 민첩하게 대응할 전략형 인재 중용(Kick-turn) ▲환경·안전·지배구조 등 ESG관련 임원 강화(ESG) ▲80년대생 등 젊은 인재 다수 발탁(Young)을 각각 의미한다.

동시에 컴퓨터 키보드 자판 중 하나로 특정한 키와 결합해 다른 의미로 변환시켜주는 기능을 뜻하기도 한다. "다양한 조직원들과 협력해 변화와 혁신으로 또다른 성과를 창출해낼 수 있는 인재가 올해 인사에서 두각을 보일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우선 임원 승진 폭이 다소 줄고 임원 자리도 감소할 수 있다.

유니코서치는 내년도 100대 기업 임원이 올해보다 평균 3~4% 정도 하락한 7100~7200명대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최근 단행된 LG그룹 임원 인사에서도 처음으로 임원으로 승진하는 발탁 임원수도 작년 대비 10% 줄어든 바 있다. 이러한 기조는 삼성과 SK, 롯데 등에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일 가능성이 크다.

또 고위 임원층의 대대적 변화가 있을지 관심사다. 유니코써치 조사에 따르면 4대 그룹 계열사 중 내년 상반기 중에 임기가 공식 끝나는 사내이사는 219명에 달했다. 이중 대표이사급만 100여 명에 육박한다. 이사회 구성원에 속하는 주요 경영지의 임기 연임 여부가 올해 인사의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 정세에 발 빠르게 대응할 인사들이 전면 배치되고 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됨에 따라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에 유연하게 대처할만한 적합한 인재가 중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실제 최근 현대차는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을 CEO(최고경영자)로 발탁하기도 했다.

여성 임원은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올해 100대 기업 여성 임원은 463명으로 최근 5년 연속 증가세다. 유니코써치는 연말 인사를 통해 1970년대 후반과 1980년대생 여성 임원이 다수 배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또 총수 일가 세대 교체가 급물살을 타면서, 일반 임원 중에서도 1970년대 후반 출생자를 비롯해 1980년 이후 출생자들이 임원 인사에서 두각을 나타낼 전망이다. 국내 100대 기업 임원 7400여명 중 1975년 이후 출생자는 18.7%로, 올해 연말 20%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80년대생도 임원으로 약진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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