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윤, '러 참석' EAS서 러북 군사협력 등 北 문제 언급할 것"
아세안+3보다 한-아세안·EAS서 설득하는게 효과적
[싱가포르=뉴시스] 최진석 기자 =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8일(현지시각) 싱가포르 의회에서 열린 로렌스 웡 싱가포르 총리와의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10.08. [email protected]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오후 윤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싱가포르에서 순방 동행 기자단과 만나 한-싱가포르 공동언론발표에서 북한의 핵개발과 도발을 용인하지 않을 거라고 밝히면서도 북한과 러시아의 군사 협력에 대한 규탄 메시지가 빠진 배경에 대해 묻자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는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이 하는 회의가 있고, 한·중·일 3국과 아세안 10개국이 하는 회의가 있고, 아세안을 포함해 18개 나라가 하는 회의가 있다"며 "EAS 동아시아정상회의에는 러시아가 참석하고 강대국들이 많이 들어가 있어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할 수 있으나 글로벌 차원에서 가장 많은 나라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안보 현안, 한반도 현안에 대해 대통령께서 무언가는 말씀할 필요가 있는 국제 포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세안 +3에서) 한·중·일과 아세안 10개국 간에 이야기하는 것보다 한국과 아세안 10개국이 이야기할 때 우리의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설득하는 게 효과적일 것 같다"며 "한-아세안 회의에서 북한을 포함한 안보 문제를 발언하도록, 이렇게 두 가지(한-아세안, 동아시아정상회의) 계기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싱가포르 의회에서 로렌스 웡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저와 웡 총리는 북한의 불법적인 핵 개발과 무모한 도발을 국제사회가 결코 용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하고, 이번 아세안 정상회의 계기에 국제사회의 분명하고 단합된 대북 메시지가 발신될 수 있도록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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