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反트럼프' 공화당원 표심 구애…"초당 자문위 설립할 것"[2024美대선]
미국 애리조나주 찾아 "백악관 입성하면 공화당 인사 임명"
"세계 민주주의 선도자 계속하려면 건전한 양당 체제 필요"
[라스베이거스=AP/뉴시스]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당적 자문위원회를 설립하겠다면서 공화당 지지자를 끌어들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해리스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접전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원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사진은 해리스 후보가 지난 10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네바다대학교에서 유니비전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는 모습. 2024.10.1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미국 민주당 대통령 선거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초당적 자문위원회를 설립하겠다면서 공화당 지지자를 끌어들이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는 해리스 후보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초접전 승부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지지하지 않는 공화당원을 끌어들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폴리티코,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을 종합하면 해리스 후보는 11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공화당 소속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과 선거운동을 하면서 "백악관에 입성하게 된다면 초당적 정책 자문위원회를 만들어 정책을 만드는 데 도움을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하면 공화당 인사를 정부에 임명하겠다. 어느 정당에서 나오든 타당한 생각이라면 좋다"며 "미국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주의 국가로서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전한 양당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디애나=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인디애나 대학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공산주의자"라면서 "우리는 공산주의자 대통령을 맞을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고 주장했다. 2024.09.24.
아울러 "저는 여러분 모두에게 모든 미국인을 위한 대통령이 되고 우리가 다시 함께 일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우리를 갈라놓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안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초당적 자문위원회와 관련해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는 공화당이 우세한 주에서 눈길을 끌 수 있는 공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애리조나주는 제2차 세계대전 뒤로 열린 대선에서 역대 세 차례(1948년 해리 트루먼·1996년 빌 클린턴·2020년 조 바이든) 밖에 민주당을 선택한 적이 없다.
폴리티코는 해리스 후보가 이번 선거운동 동안 현대 미국 정치에서 전례 없는 수준으로 공화당과 가까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딕 체니 전 미국 부통령의 딸인 체니 전 의원은 공화당 안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로, 2021년 1월6일 트럼프 후보 지지자가 벌인 의회 난입 사태 당시 공개적으로 비판 목소리를 냈다. 공화당 소속이지만 해리스 후보 지지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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