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숭아 음료 마시고 호흡곤란…대구소방, 아나필락시스 환자 살려
[대구=뉴시스] 대구강북소방서 특별구급대가 복숭아 음료를 마시고 호흡곤란이 온 응급환자에게 응급처치를 시도했다. (사진=대구강북소방서 제공) 2024.10.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18일 대구강북소방서에 따르면 지난달 23일 오후 11시48분께 북구 국우동의 한 아파트에서 A(42)씨가 복숭아 음료를 마신 뒤 호흡이 가쁘고 두드러기가 올라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즉시 출동한 특별구급대 소속 구미영, 김수한, 김동준 대원은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의식이 처진 A씨에게 응급처치를 시도하고 주사를 투여했다.
병원으로 옮겨진 A씨는 의료 지도를 받은 뒤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와 다음날 무사히 퇴원했다.
A씨가 받은 진단명은 음식, 약물, 곤충 독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해 발생하는 '아나필락시스 쇼크'다. 증상으로는 두드러기, 발진, 가려움, 호흡곤란, 실신, 구토 등이 나타난다. 증상이 급속히 진행돼 사망하는 경우도 있어 신속한 대응이 필수다.
특별구급대가 도입되면서 아나필락시스 쇼크 시 에피네프린 투여 등 7개 치료 항목이 추가돼 의료진이 아니면 할 수 없었던 응급처치가 가능해졌다.
대구강북소방서 특별구급대는 심정지, 아나필락시스, 응급분만 등 확대 처치가 필요한 중증 환자를 대상으로 출동하고 있다.
노영삼 강북소방서장은 "신속한 대처와 적절한 응급처치가 생명을 구할 수 있음을 확인 시켜준 사례"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하고 구급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정확한 구급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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