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감 핫이슈 '한강 노벨상·KS KIA·삼성 맞대결'
의원들 "노벨상 2명 배출 도시에서 국감 영광"
강기정 시장·대구 이달희 의원 연고팀 우승 기원
[광주=뉴시스] 김금보 기자 = 2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시작 전 한국시리즈 개막 축포가 터지고 있다. 2024.10.21. [email protected]
22일 오전 광주 서구 광주시청 중회의실에서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에 대한 국정감사가 진행됐다.
국감은 시작부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과 KIA와 삼성의 한국시리즈 맞대결이 거론되며 밝은 분위기가 연출됐다.
신정훈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5·18민주화운동을 배경으로 글을 써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와 소설의 영감이 된 광주시를 축하해야 한다"며 박수를 요청했다.
이어 "광주는 5·18로 대표되는 민주와 인권·평화의 도시이자 광주비엔날레를 비롯해 다양한 국내외 예술행사가 열리는 글로벌 문화도시"라며 "민주주의 역사와 문화적 풍요로움이 있는 도시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벨평화상에 이어 아시아 여성으로서는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배출했다는 것은 절대 우연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 위원장의 요청에 광주시 국정감사에 참석한 10명의 의원과 강기정 광주시장을 비롯한 실·국장들은 즐겁게 박수를 치며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했다.
의원들도 '한강 작가의 수상과 KIA와 삼성의 맞대결'을 거론하며 광주시정에 대한 질의를 시작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은 "노벨상 2명을 배출한 호남에서 국감을 하는 것을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한국시리즈도 사자와 호랑이 대결이고 축구도 정효볼이라고 하는데 경기장 논잔디 등 행정이 실력에 못 미친다"고 질타했다.
국민의힘 김상욱 의원도 "호남지역 중심인 광주에서 한강 작가가 배출됐고 노벨상을 수상해 축하한다"며 "책 '소년이 온다'를 읽고 광주에 왔는데 느낌이 새롭다"고 표현했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21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문학실에 마련된 한강 특별서가를 찾은 시민이 한강 작가의 책을 보고 있다. 국립중앙도서관은 본관 2층 문학실에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한강의 특별 서가를 조성했다. 특별 서가에는 한강의 초기 작품인 '그대의 차가운 손', '눈물 상자',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부터 2016년 영국 부커상 국제 부문 수상작인 '채식주의자', 2017년 이탈리아 말레파르테 문학상 수상작 '소년이 온다', 2023년 프랑스 메디치 외국문학상과 2024년 프랑스 에밀기메 아시아문학상을 수상한 '작별하지 않는다' 등 주요 작품 14종이 비치됐다. 2024.10.21. [email protected]
강 시장은 "KIA는 한국시리즈만 올라가면 지지 않았고 삼성에도 한번도 패한적이 없다"며 "이번에도 KIA가 무조건 이길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에 대해 대구출신의 이달희 의원은 "대구시민과 팬들도 삼성을 보고 있고 기적적으로 한국시리즈까지 올라갔기 때문에 우승을 기원하고 있다"며 "광주도 큰 마음으로 삼성을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삼성의 우승을 바랐다.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을 기념하기 위한 기념관 건립도 제안됐다.
민주당 양부남 의원은 "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으로 5·18이 세계의 화두가 됐다"며 "기념관을 지어 5·18의 역사적 사료를 보관해야 한다"고 광주시에 요구했다.
강 시장은 "기념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작가 측이 거절해 생가를 매입해 북카페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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