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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삼성바이오로직스, 증권가도 목표가 줄상향

등록 2024.10.23 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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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생물보안법 최대 수혜주…공장 증설 효과도

이달에만 증권사 10곳 목표가 상향, 최대 135만원

1.7조 규모 초대형 CMO 계약…추가 수주 기대감↑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24.08.06. *재판매 및 DB 금지

삼성바이오로직스 제1바이오캠퍼스 전경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024.08.0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3년 만에 '황제주'(주가 100만원) 자리에 안착한 가운데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잡으며 장밋빛 전망을 쏟아내고 있다.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성장에 따른 수주잔고 확대와 미국 생물보안법 통과의 최대 수혜주로 부각될 것이란 분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10여곳의 증권사들은 삼성바이오로직스(하나·대신·KB·메리츠·LS·다올투자·유진투자·LS·BNK투자·미래에셋증권)에 대한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 조정했다. 제시된 목표가는 115만원부터 135만원 사이로 현 주가(105만9000원) 대비 8.5%~27.4% 상승 여력이 있는 셈이다. 가장 높은 전망치를 제시한 곳은 미래에셋증권이었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에 부합하는 3분기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1·2·3공장 완전 가동과 4공장 램프업(가동률 증가)으로 두 자릿수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기업으로, 글로벌 상위 제약사 20곳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 생산능력과 품질 경쟁력, 다수의 래퍼런스 등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창사 이래 누적 수주액은 154억 달러(약 21조원)를 돌파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확대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지속적인 증설을 추진 중이다. 현재 건설이 진행 중인 5공장은 18만L 규모의 생산 공장으로,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5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생산 능력은 기존 60만4000L에서 78만4000L로 늘어나게 된다.

미국의 생물보안법 통과 기대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향후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이다. 생물보안법은 지난 9월 미국 하원에서 306대 81로 통과되면서, 초당적 지지로 연내 통과 가능이 커진 상황이다. 이 법안은 미국 정부가 바이오경제 육성과 국가안보 강화를 위해 중국 기업과의 거래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달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미국 생물보안법 최대 수혜주로 올해 안으로 법안 제정이 확정된다면,회사에는 장기적인 수주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해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의약품 시장 확대와 생물보안법 통과(예상)로 중국을 제외한 상위 CDMO 기업들의 우호적 사업 환경은 지속될 전망"이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생산능력 확대로 연평균 10~15% 내외의 외형 성장이 예상되며, 기업가치도 비례해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창립 이래 역대 최대 수주를 기록하면서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아시아 소재 제약사와 1조7028억원(12억4256만 달러)의 초대형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수주 금액(3조5009억원)의 절반에 가까운 수준이다.

김승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기업가치 상승 동력은 수주 실적"이라며 "코로나19 시기부터 현재까지 주가의 박스권 돌파는 추가적인 수주로 가능했다"며 목표가를 기존 110만원에서 135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최근 회사는 바이오재팬 2024에 참가해 일본 상위 10대 제약사 중 5곳과 계약을 체결하거나 논의를 진행하고 있어, 추가적인 수주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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