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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치원, 출산율 하락에 1만5000개 문 닫아"

등록 2024.10.28 16:13:18수정 2024.10.28 18:2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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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MP "유치원 수 5% 이상 감소…등록 아동은 11.6% 줄어"

"출산율 저하로 유치원들 노인 돌봄센터로 전환"

[베이징=AP/뉴시스] 중국에서 지난해에만 1만5000곳에 가까운 유치원이 문을 닫는 등 출산율 감소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17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한 아이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으며 세발자전거를 타는 모습. 2024.10.28

[베이징=AP/뉴시스] 중국에서 지난해에만 1만5000곳에 가까운 유치원이 문을 닫는 등 출산율 감소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사진은 지난해 1월17일 중국 베이징의 한 공원에서 한 아이가 할머니와 할아버지의 보살핌을 받으며 세발자전거를 타는 모습. 2024.10.28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중국에서 지난해에만 1만5000곳에 가까운 유치원이 문을 닫는 등 출산율 감소로 인한 여파가 지속되고 있다고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교육부 연레보고서에서 지난해 중국 내 유치원 수는 27만4400개로 전년보다 1만4808개 감소해 2년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1년 만에 5% 이상 감소한 수치다.

유치원에 등록한 아동 수 역시 3년 연속 감소해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1.6%(535만명) 감소한 4090만명으로 집계됐다.

초등학생 역시 지난해에 14만3500개로 파악돼 전년 대비 3.8%(5645개) 줄었다.

이 같은 감소세는 중국 전반의 출산율과 총 인구 감소세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중국 인구는 약 14억명으로 200만명 이상 감소해 2년 연속 줄었고 지난해 출생아 수도 900만명 수준으로 집계를 시작한 1949년 이래 가장 적었다.

이에 중국의 출산율은 2022년 1.09명으로 낮아진 가운데 인구통계학자들은 지난해 출산율이 1.0명 미만으로 내려갔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한 곳인 상하이의 경우 지난해 합계 출산율은 0.6명으로까지 떨어졌다. 한 국가의 인구가 일정하게 유지되기 위해서는 여성 1명당 대체 출산율이 2.1명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게 보편적인 인식이다.

중국에서는 주거비와 양육비 부담, 교육과 취업 경쟁, 불확실한 경제와 정치 상황 등으로 인해 출산을 더 꺼리고 있으며 이로 인해 많은 유치원들이 노인 돌봄센터 등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SCMP는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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