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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녀 입시 가산점, 등록금 지원 필요"…청소년·청년 만난 저고위

등록 2024.10.28 17:20:15수정 2024.10.28 17: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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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고위 '청소년WE원 및 청년WE원 토론회'

일자리·주거·수도권 집중·사교육비 문제 논의

[서울=뉴시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청소년WE원 및 청년WE원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저고위 제공) 2024. 10. 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청소년WE원 및 청년WE원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사진=저고위 제공) 2024. 10. 2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청소년과 청년들이 모여 저출생 원인을 진단하고 이를 개선할 대책을 정부에 주문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저고위)는 지난 27일 오후 서울 광진구 세종대학교에서 '청소년WE원 및 청년WE원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토론회엔 10대 청소년 23명과 20~30대 청소년 97명이 참여해 일자리, 주거, 수도권 집중, 사교육비 부담 문제와 해소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발표했다. 저고위에선 주형환 부위원장, 최슬기 상임위원, 임형철 사무처장 등이 참석했다.

일자리 분야에선 정규직 대 비정규직 및 대기업 대 중소기업의 이중구조 심화, 양질의 안정적 일자리 부족, 결혼·육아 제도 이용의 어려움 등이 문제로 지적됐다.

이를 해결할 방안으로 중학교 3학년 나모(16세)양은 "신입 공개채용 활성화, 근로자 복지 안전망 확대, 근로감독 강화, 출산·육아 지원금 자동 지원, 대체인력 지원" 등을 제안했다.

육아휴직·유연근무 사용 활성화를 위해선 "인식개선·환경조성 및 관리·감독 등 개인·기업·국가 간 삼박자가 맞아야 한다"는 의견(32세 직장인 김모씨)도 나왔다.

결혼과 교육의 전제조건인 주거와 관련해선 수도권에 인프라가 집중돼 타 지역에 거주할 경우 사회적·심리적 박탈감이 심화되는 점, 부동산 투기와 평생 돈을 모아도 집을 구매하기 어려운 점이 지적됐다.

31세 직장인 김모씨는 "전세사기 리스크를 해소하고 전세대출이자 부담을 완화해줘야 한다"며 출퇴근 시간과 거리를 최소화하기 위한 주 3.5~4일 근무제도 제안했다.

지방소멸이 가속화되는 문제에 대한 대응책으로는 "지자체 환경을 반영할 수 있는 행정계획과 지역특화 산업 발굴·확대, 재택·원격 근무 활성화 (31세 직장인 주모씨)" 등이 제시됐다.

공교육에 대한 불신과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가하는 사교육비 부담은 EBS 정시 확대, 입시제도 단순화 등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또 대학생 김모(22)씨는 "영유아 공교육 강화, 방과후학교 질 개선, 다자녀 대학입시 가산점 부여 및 등록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주형환 부위원장은 "청소년, 청년 여러분의 정곡을 찌르는 문제 인식과 냉철한 정책 제안에 적극 공감한다"며 "향후 저출생 정책 논의 기구에 청소년·청년의 목소리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미래세대의 의견에도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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