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밸류업 펀드·ETF 출시로 기업 자발적 참여 확대 기대"
"밸류업 펀드 2000억 규모 조성, ETF 12종목 상장"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31일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통해 밸류업 참여 기업에 대한 투자 분위기가 조성되면 기업들의 자발적 참여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이사장은 이날 오전 여의도 서울사옥 마켓타워 회의실에서 열린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을 위한 증권 유관 기관 협약 체결 및 밸류업 ETF 출시 운용사 간담회’에서 인사말씀을 통해 "정부와 거래소가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지 5개월이 지나가고 있다. 밸류업과 관련해 아직 상장 기업들이 많은 참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지주사나 최근 LG전자, SK텔레콤 등 대형 기업들이 밸류업 공시에 동참을 하고 있다"며 "사업 계획이 수립되는 올 4분기, 연말쯤에는 밸류업 공시가 훨씬 더 확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정 이사장은 "밸류업 펀드는 총 2000억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 기반으로 ETF에 투자를 주로 할 예정이고 밸류업 공시를 했지만 지수에 편입되지 못한 종목들에 투자를 할 것"이라며 "밸류업 지수를 기초로 하는 ETF 12종목도 곧 상장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시장 수요에 따라 후속 지수 개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며 "밸류업 ETF에 대한 세제지원 건의 등 밸류업에 대한 시장의 관심을 유지하고 확대시켜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국내 증시 저평가)는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며 "밸류업 펀드와 ETF를 통해 주식시장에 밸류업 모멘텀이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정 이사장은 "앞으로도 밸류업 프로그램이 잘 정착되고 자본시장의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하기 지속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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