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 동네 와 주시게" 경북서 수요응답형 버스 인기
이용요금, 시군 여건 따라 100~1300원 수준
[안동=뉴시스] 경주에서 운행되고 있는 수요응답형 버스. (사진=경북도 제공) 2024.11.04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버스 노선이 없는 산간마을 주민들을 위해 경북도가 2015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수요응답형 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4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내에는 지난해까지 포항시, 경주시, 칠곡군, 울진군 등 4개 시군의 27개 노선에 수요응답형 중·소형 버스 9대가 배차돼 연간 61회가 운행됐다.
포항시와 경주시에서는 장날에 따로 각각 9회, 16회 운행됐다.
이 버스는 산골마을과 버스 노선이 있는 면 소재지 지역을 연결하면서 병원 진료, 장보기, 농자재 구매, 기본 경제활동 등의 시골 주민 활동을 돕는다.
장날이나 주말에는 운행 횟수가 늘어난다.
특히 포항, 경주지역 시골 버스에는 지역 사정에 밝은 마을주민 6명을 운전원으로 채용돼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고 살피는 어르신 지킴이 역할도 한다.
이들 운전원은 거동이 불편한 지역 주민을 위해 생필품도 대신 구매해 주고 배송도 해준다.
버스 이용요금은 시군의 여건에 따라 100~1300원 수준으로 저렴한 편이다.
무료 환승이 가능해 승객들의 교통카드 이용률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버스는 시골 골목으로도 운행이 가능한 15인승 이하로 운행되고 있다.
이 버스가 인기를 끌자 올해는 구미시가 지난 9월부터 5개 노선 5대를 운행하고 있고 내년에는 상주시가 10개 노선에 3대, 울릉군이 1개 노선에 1대를 운행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시군과 함께 시골 버스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적자를 보면서 운행하고 있는 운송회사에 운영비 일부를 지원해 지난해에는 이 버스 운행에 도비 2억원(시군비 4억6800만원)을 지원한 데 이어 올해는 대폭 늘려 4억1900만원(시군비 9억7800만원)을 지원했다.
김현우 경북도 교통정책과 교통정책팀장은 "앞으로 이용이 편리하도록 전용 앱도 개발하고 벽지지역, 고령층 수요가 많은 곳, 마을에서 정류장까지의 거리가 먼 곳 등으로 노선이 우선 지정되도록 보완해 이 버스가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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