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대 비대위 학생들 이틀째 항의 집회…이사진 구성 진통
이달 6일 교육부 사분위 이사진 선출
[수원=뉴시스] 경기대학교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기자회견. (사진=독자 제공) 2024.11.0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대학교가 학교법인 신임 이사진 선출을 앞두고 학교구성원 간 의견이 엇갈려 내홍을 빚고 있는 가운데 비대위 학생들이 이틀째 전임 총장의 친인척 이사 선임을 반대하고 나섰다.
경기대학교 올바른 정상화를 위한 학생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5일 경기대학교 수원캠퍼스 대운동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와 학생을 위한 구재단 없는 정상화를 원한다"고 촉구했다.
비대위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우리 대학은 구재단의 인사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 하고 10년의 분란만 겪은 채 또 다시 2022년 지금의 임시이사 체제로 돌아온 바 있다"며 "법대로 따지면 응당 선임되지 말아야 할 설립자도 아닌 이사들이 왜 추천돼 학생들이 불안에 떨도록 하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상화만 무조건 돼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도, '구재단만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쪽도 모두 잘못됐다"며 "저희가 가장 경계하는 것은 바로 양극단주의 세력으로서 학교를 위협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대위는 "저희가 가야 할 곳은 그 어디도 아닌 오직 학교와 학생을 위한 구재단 없는 정상화"라며 "저희들은 이제 사학비리와 학내분란, 사학갈등에 종지부를 찍고 수도권, 더 나아가 한국의 사학의 역사에 희망을 줘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임시이사 체제로 운영 중인 경기대는 현재 학교법인 정상화를 추진 중으로, 지난 달 28일 교육부 사학분쟁조정위원회(사분위)에서 신임 이사진을 선출할 예정이었으나 이달 6일로 일정이 연기됐다.
교내 구성원들 사이에서는 이사 후보군에 오른 인물 16명 가운데 일부 인원이 과거 사학비리 의혹에 연루됐던 전임 총장의 친인척으로 알려지면서 내부적으로 찬반 여론이 나뉘어 마찰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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