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 장벽' 멕시코 대통령, 트럼프 당선 축하 대신 "공식 발표 기다린다"[트럼프 시대]
[멕시코시티=AP/뉴시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 2024.11.07.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다는 소식이 있지만, 어떤 경우에든 우리는 일부 주(州)에서 집계를 마치고 공식 성명을 발표할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같은 입장을 스페인어로 말하면서 "나머지 주들이 어떻게 (개표가)진전되는지, 그리고 두 후보의 입장이 어떻게 될지 지켜보겠다"며 "트럼프의 대통령직은 이미 선언되었지만, 기다리는 것이 현명하다"고 했다.
멕시코에서 대통령직을 맡은 최초의 여성인 셰인바움은 미국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멕시코는 항상 앞서 나간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주권적인 국가이며 미국과 좋은 관계를 유지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의 재집권이 확정됨에 따라 미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멕시코도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는 불법이민자를 사실상 범죄자로 취급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이민자를 강간범에 비유해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그는 재선에 성공하면 취임 첫날 멕시코 국경을 폐쇄하고 불법이민자를 역사상 최대 규모로 추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국경 장벽 건설 비용을 멕시코가 부담하도록 하겠다고도 했었다.
앞서 첫 번째 재임 기간에도 트럼프는 멕시코와의 국경에 높이 9m에 달하는 장벽을 설치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불법 이민 문제를 강조하며 지지층 결집에 활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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