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 재개 주장 오브라이언…비밀방북한 폼페이오[트럼프2기 외교책사➂]

강경하고 논란이 많은 이민 정책의 급진적 설계자 밀러

폼페이오, 비밀 방북해 김정은 직접 대화 토대 마련

하원 정보위 의장 출신 캐시 파텔 등

도널드 트럼프 2기의 외교 책사들.(출처: FP) 2024.11.0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스티븐 밀러는 1기 트럼프 행정부에서 강경하고 논란이 많은 이민 정책의 급진적 설계자였다. 그는 이민을 단속하기 위한 광범위한 새로운 제안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급진적 이민정책 설계자 스티븐 밀러

그는 ‘제로 톨러런스’로 알려진 이민자의 부모와 아이 가족분리 정책, 무슬림의 미국 여행과 난민 재정착 금지인 소위 ‘무슬림 금지령’ 등 트럼프의 가장 논란이 많은 계획 중 일부를 추진했다.

그는 남부 국경을 봉쇄하기 위해 군대를 배치하고 중국 학생 비자 금지를 원한다.

'힘을 통한 평화회복' 주장한 로버트 오브라이언

로스앤젤레스(LA) 변호사인 로버트 오브라이언은 인질문제 특사로 백악관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해외에서 부당하게 구금된 미국인의 곤경을 우선시하면서 터키와 예멘의 감옥에 갇힌 미국인의 석방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국가안보보좌관으로서 전임자들보다 경험은 부족했으나 겸손하고 충성스러운 사람으로 입증되었고 1기 행정부 절반 이상을 재직했다.

2020년 대선 이후 마지못해 바이든이 투표에서 이겼다는 것을 인정한 최초의 트럼프 고위 관리 중 한 명이었지만 트럼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해 왔다.

그는 6월 포린 어페어즈 기고에서 트럼프 2기의 미래 외교 정책의 윤곽을 제시했다.

‘힘을 통한 트럼프식 평화 회복’. 중국이 주요 초점으로 인도-태평양에서 강력한 자세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여기에는 해병대 전체를 이 지역에 배치하고 미 항공모함을 대서양에서 태평양으로 이전하는 것도 포함된다.

그는 1992년 이후 실시되지 않은 핵무기 실험을 재개할 것을 주장한다.

하원 정보위 의장 출신 캐시 파텔

캐시 파텔은 하원정보위 의장이었던 데빈 누네스 의원의 보좌관으로 트럼프 팀이 선거 운동 기간 러시아 정부 관리들과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는 비난에 이의를 제기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패텔은 법 집행 기관이 전 트럼프 선거 참모 카터 페이지의 통신을 감시하기 위해 허가를 요청했을 때 부적절하게 행동했다고 주장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2018년 메모의 주요 작성자였다.

민주당은 이 문서를 공개하기로 한 결정을 사법 제도에 대한 당파적 공격이라고 비난했지만 법원은 후에 페이지에 대한 일부 감시 영장이 정당하지 않다고 판결했다.

국가안보위원회에서 테러 방지 담당 수석 국장으로 일한 후 2020년 국가정보국 국장실에 들어가 수석 고문을 맡았다.

그는 이곳에서 2016년 대선에 러시아가 개입한 사건을 조사한 문서의 기밀을 해제할 것을 요구했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마지막 시기 트럼프는 CIA 부국장인 본 비숍을 해고하고 파텔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했다. 당시 CIA 국장이었던 지나 해스펠이 항의의 표시로 사임했다면 파텔이 임명됐을 수도 있었다.

패텔은 ‘왕에 대항한 음모’라는 동화책을 썼는데 이 책에서 패텔 자신은 마법사로 등장한다. 마법사는 도널드 국왕이 러시아인들과 일하지 않았다고 알려준다.

한때 대선출마 고려한 마이크 폼페이오

1기 트럼프 행정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임기 내내 뻔뻔스럽고 변덕스러운 대통령과 강력한 관계를 유지한 몇 안 되는 각료 중 한 명이다.

트럼프는 캔자스주 의원으로서 무명이었던 폼페이오를 첫 CIA 국장에 임명했다.

비밀리에 방북해 트럼프와 북한 김정은의 직접 대화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트럼프가 초대 국무장관 틸러슨을 해임하면서 폼페이오가 후임이 됐다.

국무부에 있는 동안 폼페이오는 트럼프의 측근으로 남도록 주의했다. 심지어 트럼프의 격동적인 첫 탄핵 심리와 국무부에서 트럼프가 임명한 사람들에 대한 괴롭힘, 관리 부실, 감시 조사 와 관련된 다른 스캔들 등 어려움에 처한 외교단과 갈등을 빚었을 때에도 그렇게 했다.

캘리포니아 출신으로 웨스트포인트를 1등으로 졸업했고, 하버드대 로스쿨을 다녔다.

1990년대에 캔자스주로 이주해 2011년부터 2017년까지 주 4선거구의 의원으로 재직한 후 트럼프 행정부에 합류했다.

폼페이오는 2021년 1·6 국회의사당 습격, 트럼프의 선거 사기에 대한 명백히 거짓된 주장을 비난하는 다른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과 합류하지 않았다.

폼페이오는 대선 출마를 잠시 고려했지만 전국적 인지도를 높이지 못해 초반 경선에서 물러났다.

6월 그는 베테랑 금융인들과 함께 중소 규모 기술 기업을 지원하는 새로운 사모펀드 회사를 설립했다.

트럼프 2기에서 국방장관 등 고위 직책을 맡을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그는 트럼프의 사람들 중에서는 우크라이나의 가장 노골적인 옹호자 중 한 명이다.

그는 4월 초 키이우를 방문해 폭스 뉴스에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하는 것이 앞으로 나아가는 가장 저렴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많은 유럽 관리들은 폼페이오가 고위 내각에 임명되는 것이 우크라이나와 나토에 좋은 일이고 러시아에 나쁜 소식이라고 생각한다.

열렬한 매파인 그는 트럼프가 이란 핵협정에서 철수하도록 만든 주요 인물이었다.

중국에 대한 트럼프의 강경한 접근 방식을 고안한 인물로 현재 그 접근 방식은 양당의 지지를 크게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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