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2기 환경 수장에 親트럼프 정치인 리 젤딘

[콩코드=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1일(현지시각) 자신 2기 행정부 환경 수장으로 육군 예비역 출신 정치인을 지명했다. 리 젤딘 공화당 전 하원의원이 지난 1월19일 뉴햄프셔 콩코드에서 연설하는 모습. 2024.11.12.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자신 2기 행정부 환경 수장으로 자신과 가까운 정치인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1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성명을 내고 "리 젤딘 전 하원의원을 미국 환경보호청(EPA) 청장에 지명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젤딘 전 의원이 매우 강력한 배경을 갖춘 '미국 우선주의'의 진정한 전사라고 소개했다. 임명되면 미국 기업의 규제를 풀어줄 강력한 제도를 도입하리라는 설명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동시에 젤딘 전 의원이 "지구에서 가장 깨끗한 대기질과 수질 등 최고의 환경 기준을 유지할 것"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어 "환경 평가와 유지에 있어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미국을 건강하고 잘 짜인 방향으로 성장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젤딘 전 의원은 2015~2023년 뉴욕 제1선거구를 대표해 연방하원의원을 지냈다. 트럼프 당선인과의 친분도 오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육군 예비역 출신인 젤딘 전 의원은 공화당 내 대표적인 친(親)트럼프 인사로, 1기 행정부 당시 민주당 주도 하원이 첫 탄핵소추에 나서자 앞장서서 트럼프 당선인을 방어한 인물이다.

젤딘 전 의원은 취임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환경 정책 전반을 뒤집는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누르고 압승한 트럼프 당선인은 연일 초고속 인선을 발표 중이다. 1호 인선은 백악관 비서실장, 2호 인선은 국경 차르였다.

이날 발표된 인선 대상으로는 젤딘 전 의원 외에도 차기 유엔 주재 미국 대사로 지명된 엘리스 스터파닉 의원이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