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시업계 영어 평가 엇갈려…"전체적으로 쉬워" "어려운 문제들 출제"[2025 수능]
'불수능'이었던 작년 영어…"그때보다 쉬웠다"
"최저학력 기준 충족 쉽지 않을 수도" 평가도
빈칸추론 문항 등으로 변별력 확보했단 평가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4일 전북 전주시 전북여자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2024.11.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입시전문가 다수는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영어 영역 시험에 대해 "작년보다 쉬웠다"고 평가했다.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메가스터디교육,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 등 입시업체들은 이날 3교시에 진행된 수능 영어 시험의 출제 난이도를 두고 이같은 총평을 내놨다.
영어는 원점수 90점을 넘으면 1등급을 얻는 절대평가다. 작년 수능 영어에선 1등급을 받은 학생 비율이 4.71%에 그치는 등 '역대급 불수능'이란 말이 많았다.
남윤곤 메가스터디교육 입시전략연구소 소장은 "2025학년도 수능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쉽게 출제됐다"며 "문제 유형을 막론하고 지문의 주제를 올바르게 파악할 수 있다면 해답을 도출해낼 수 있는 시험이었다"고 말했다.
이만기 유웨이교육평가연구소 소장은 "EBS에서 연계된 익숙한 소재가 출제되고 어휘도 평이하게 출제됐다"며 전체적으로 다소 쉬웠다고 했다. 그러면서 1등급 비율이 10.5% 이상 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작년 수능과 전체적으로 비슷하게 출제됐다는 평가도 일부 있었다.
종로학원은 "전반적으로 지문 내용을 파악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출제돼 문제를 푸는 데 시간도 많이 걸렸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어가 절대평가이긴 하지만 수능최저학력 기준을 충족하는 게 쉽지 않을 수도 있다"고 했다.
지난 9월 모의평가와의 난이도 비교에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유웨이는 9월 모평 대비 "약간 쉽거나 비슷하게 출제됐다"고 본 반면, 이투스는 "9월 모평보다 조금 어렵게 출제됐다"고 했다. 9월 모평의 1등급 비율은 10.94%였다.
이번 시험에서 신유형은 출제되지 않았으나 함정 선지와 긴 문장이 포함된 문항으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유웨이는 분석했다.
고난도 문항으로는 빈칸추론 유형인 33번과 글의 순서를 묻는 37번 문항 등이 공통적으로 꼽혔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지문의 난이도가 높은 것은 아니었으나, 답을 찾는 과정에서 생각을 요하거나 매력적 오답을 포함한 문제들이 있어서 변별력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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