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I 반도체 유니콘 탄생 '초읽기'…퓨리오사AI·리벨리온 기업가치 '껑충'
AI·반도체 글로벌 3대 강국 도약 목표로 강력한 R&D 지원정책과 시너지
퓨리오사AI, 국산 AI반도체 상용화·리벨리온, 사피온과 합병 기업가치 1조 돌파
내년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AI 반도체 실증
선도형 R&D 전환…'기술 사업화' 범정부 차원으로 추진
[서울=뉴시스]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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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심지혜 기자 = 토종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인 퓨리오사AI와 리벨리온이 유니콘 기업 대열에 조만간 합류한다.
정부가 국가 생존 전략이자 미래 성장동력으로 AI-반도체 기술의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추진하면서 AI-반도체 산업 육성에 주력한 결과다. AI 반도체는 첨단 바이오, 양자 등과 함께 3대 게임 체인저 기술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 2020년부터 10년간 1조원을 투자하겠다고 한 계획은 이제 1조8000억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1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요 과학기술·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퓨리오사AI·리벨리온 등 AI 반도체 스타트업 '유니콘' 등극…AI컴퓨팅 센터 내년 설립
퓨리오사AI는 거대 언어모델 구동이 가능한 국산 AI반도체 상용화에 성공했고 기업 투자유치 1조원을 달성하기도 했다. 리벨리온은 최근 SK텔레콤이 투자한 사피온과 합병을 추진하면서 기업가치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AI 유니콘 스타트업이 될 것으로 주목 받았다.
유니콘 기업은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1조원) 이상이면서 창업한 지 10년 이하인 비상장 스타트업을 뜻한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앞서 진행한 사전브리핑에서 “퓨리오사AI, 리벨리온 등은 조만간 유니콘으로 등록될 예정”이라며 “대규모 연구개발(R&D) 추진이 스타트업 육성까지 간 대표적 사례”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국내외 연구거점으로서 글로벌AI프론티어랩(뉴욕) 및 국가AI연구거점(서울)을 개소했한 데 이어 국산 AI반도체 실증을 위해 내년에는 국가 AI 컴퓨팅 센터 등 핵심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국산 AI반도체를 선제적으로 적용해 초기 시장 창출을 지원하고,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과 관련해 송 실장은 ”국회에 제출한 정부 예산안보다 예산 대폭 증액하는 방안을 국회하고 협의하고 있다“고 했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반도체를 활용한 K-클라우드 기술개발 프로젝트도 내년부터 2030년까지 4031억원을 투입해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차세대 반도체 원천기술 확보 차원에서 내년에는 옹스트롬(Å)급 반도체 R&D 예타 기획도 추진한다. 반도체 초미세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것이다.
과기정통부는 AI 글로벌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추진체계의 밑바탕이 될 ‘AI 기본법’의 연내 제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대통령 직속 기구로 출범한 국가AI위원회를 중심으로 구체적 AI 육성 청사진을 담은 국가AI 전략도 수립할 예정이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재집권하면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이 심화될 것이란 전망이 점차 커지는 가운데 AI-반도체 분야 글로벌 R&D 정책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그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다만 한국하고 함께하는 게 미국에 득이된다고 생각되면 계속 같이 하려고 할 거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미국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분야 책임자들과 만나 소통할 것”이라며 “더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본관 브리핑룸에서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 디지털 분야 성과 및 향후 추진계획' 관련 브리핑을 했다. 오른쪽부터 구혁채 기획조정실장,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 황판식 연구개발정책실장, 한명 건너 임요업 과학기술혁신조정관, 유상임 장관,송상훈 정보통신정책실장, 노경원 우주항공청 차장.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R&D 성과 기술 '사업화' 이어지도록…연내 전담부서 설치
나아가 R&D성과가 신산업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 사업화에도 역점을 둘 방침이다. 여러 부처에 분산돼 있는 기술사업화 관련 정책·제도·사업을 연계·협력해 범정부 차원의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한 기본 전략 마련과 전담부서 설치를 연내에 완료할 예정이다.
유상임 과기정통부 장관은 "출연연 예산이 일년에 약 5조원 가량 투입되는데 기술이전으로 성과를 내는 건 2000억원 수준“며 ”우리나라의 기술의 사업화 수준은 OECD 국가 중 거의 바닥 수준에 그친다. 우리 대한민국의 과학기술이 평가 받을 때 가장 발목이 잡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 전략 기술을 아무리 키워도 여기에서 나온 원천기술이 사업화가 되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다“며 ”장관으로서 일하는 동안 생태계를 만드는 일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과기정통부는 우주항공청과 ‘2045년 세계 5대 우주강국’도약을 목표로, 혁신적 R&D와 산업 지원을 확대할 예정이다. 우선 우주항공 정부 예산을 내년 1조원 이상에서 2027년 1조5000억원 수준으로 늘려 민간 우주항공 경제 마중물을 마련하고 재사용발사체 핵심 구성품인 액체엔진 개발을 위한 ‘혁신형재사용발사체 핵심기술개발’을 총 478억원 규모로 2027년까지 추진한다.
또 당초 500억원 수준이었던 우주 펀드는 1000억원 규모로 대폭 늘렸다.
유 장관은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과 디지털 대전환이라는 격변의 시기 속 윤석열 정부 출범 후 2년 반 동안 과감한 개혁과 도전, 전략적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과학기술·디지털 강국으로의 도약에 박차를 가했다"며 "정부 후반기에는 혁신 성과와 혜택을 피부로 체감할 수 있도록 성과 확산을 본격화 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정부 과학기술·디지털 핵심 국정과제 및 12대 대표성과. (사진=과기정통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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