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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러, 우크라 무기 시험장으로 만들어"

등록 2024.11.25 10:31:51수정 2024.11.25 12:4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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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KAB 800개·드론 60대·미사일 20기 공격"

"러시아, 타타르스탄에 드론 공장 2곳 건설"

"저렴한 '미끼 드론' 생산…방공망 무력화 시도"

[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각) 러시아 T90M 프로리프 전차가 미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발포하고 있다. 2024.11.25.

[AP/뉴시스] 러시아 국방부가 제공한 사진으로, 지난 22일(현지시각) 러시아 T90M 프로리프 전차가 미공개 장소에서 우크라이나 진지를 향해 발포하고 있다. 2024.11.25.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각)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무기 시험장'으로 삼고 있다고 비난헀다고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지난주 KAB 활공유도폭탄 800개 이상, 공격용 드론 460대, 미사일 20기 이상을 발사했다"며 "거의 매일 우크라이나 전역에 공습 경보가 울렸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전날 밤에도 드론 73대를 발사해 이 중 50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드론은 키이우, 체르카시, 체르니히우, 수미, 폴타바, 지토미르 등에서 격추됐으며 사상자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미국제 에이태큼스(ATACMS), 영국·프랑스제 스톰섀도/스칼프 장거리 미사일 러시아 본토를 타격한 것에 대응해 지난 21일 처음으로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로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을 공격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는 무기 시험장이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주권 국가이자 독립적인 국가"라며 "하지만 러시아는 여전히 우리 국민들을 죽이고 공포와 공황을 퍼뜨리며 우리를 약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드네프르=AP/뉴시스] 지난 21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Oreshnik)'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에서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 2024.11.25.

[드네프르=AP/뉴시스] 지난 21일(현지시각) 러시아의 신형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오레시니크'(Oreshnik)'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 드니프로 지역에서 건물이 불에 타고 있다. 2024.11.25.


이와 함께 러시아는 중부 타타르스탄 공화국에 드론 공장 2개를 건설해 저렴한 '미끼 드론'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HUR)은 지난 18일 러시아군이 서방 등 외국산 부품으로 저렴한 미끼 드론을 만들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과부하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HUR에 따르면 러시아가 생산 중인 게르베라(게란-2) 드론은 이란제 샤헤드136 자폭 드론보다 저렴하고 덜 치명적이라고 한다. 미국, 중국, 네덜란드, 스위스 등의 부품을 사용해 만드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크라이나 소식통은 러시아가 이 드론을 "한 주에 수백대씩 생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디언은 "이 드론은 미사일에 격추되거나 무력화되기 쉽지만,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마비시키고 목표물에 도달하면 50㎏탄두로 심각한 피해를 입힐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도 "공중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더 많은 방공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는 "우리는 파트너들과 협력해 그렇게 하고 있다. 공중 방어를 강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2일 루스템 우메로우 국방부 장관에게 동맹국과 협력해 첨단 방공 역량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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