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오커스 가입 가능성에…중국 "양국관계에 부정적 영향"
주뉴질랜드 중국 대사 "오커스 냉전시대 제로섬 게임 산물"
[샌디에이고(캘리포니아주)=AP/뉴시스] 뉴질랜드가 미국·영국·호주의 안보동맹인 오커스(AUKUS)에 가입하는 사안을 고려 중인 가운데 중국이 또다시 반대입장을 시사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13일 미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소재 포인트로마 해군기지에서 리시 수낵 영국 총리(오른쪽 두 번째), 조 바이든 미 대통령(왼쪽 두 번째),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왼쪽)가 오커스 회담 도중 함께 걷는 모습. 2024.11.27
27일 호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왕샤오룽 뉴질랜드 주재 중국 대사는 이날 공개된 뉴질랜드 라디오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뉴질랜드가 AUKUS에 가입한다면 불가피하게 중국과의 관계에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왕 대사는 또 "신뢰는 가장 소중한 자산 중 하나이지만 가장 깨지기 쉬운 자산이기도 하다"면서 "신뢰가 쌓이는 데는 몇 년이 걸리지만 깨지는 데 몇 초밖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AUKUS는 냉전시대 제로섬 게임 사고 방식의 산물로, 이 협정이 필연적으로 더 큰 분열과 대립, 심지어 갈등과 전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왕 대사는 "AUKUS 가입 여부는 뉴질랜드가 결정해야 할 사안"이라면서 "뉴질랜드가 이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자국의 장기적인 최선의 이익, 지역 안보에 대한 잠재적 영향, 중국과 뉴질랜드의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2021년 결성된 오커스는 미국과 영국이 호주에 핵추진 잠수함 기술을 제공하는 계획인 1단계와 인공지능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공유하는 2단계로 나뉘져 있다.
뉴질랜드는 이 중 2단계에 합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리스토퍼 룩슨 뉴질랜드 총리는 “뉴질랜드가 AUKUS에 가입할 경우, 중국의 잠재적 대응은 우리가 고려할 사항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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