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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정전·붕괴·통제' 악몽의 첫눈…비행기 156편 결항(종합)

등록 2024.11.28 13:22:39수정 2024.11.28 14: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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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 사고 131건 접수…80대·30대·60대 사망 사고도

하늘길·뱃길 이틀째 차질…도로·공원 등 전국 곳곳 통제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수도권 일대에 이틀째 폭설이 이어진 28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화훼단지의 한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다. 2024.11.28. amin2@newsis.com

[인천=뉴시스] 전진환 기자 = 수도권 일대에 이틀째 폭설이 이어진 28일 오전 인천 남동구 구월동 화훼단지의 한 비닐하우스가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주저앉아 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성소의 기자 = 이틀째 이어지는 폭설로 3명이 사망하고 비행기 156편이 결항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130여건의 정전이 발생하면서 전력 공급이 끊겼지만 이 중 절반도 복구되지 못했다. 

28일 행정안전부 중앙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폭설로 인해 전국에서 총 131건의 정전 피해가 접수됐다.

서울에서는 마포구 염리동, 공덕동, 성산동 일대에 정전이 나면서 750가구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고 강원에서는 원주 등에서 403가구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접수된 정전 피해 가운데 현재 46건(35%)만 복구가 완료된 상태다.

쌓인 눈을 치우기 위해 제설작업을 하다가 변을 당하는 사고도 잇따르고 있다.

이날 오전 5시께 경기 용인시 백암면의 한 주택 앞에서 60대 남성이 눈을 치우다가 쓰러진 나무에 깔려 숨졌다. 전날 경기 양평군 옥천면의 한 농가에서는 천막형 차고지가 무너지면서 80대 남성이 사망했다.

같은 날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의 한 골프연습장에서 철제 그물이 붕괴되면서 제설 작업 중이던 30대 남성 1명이 숨지는 일도 있었다.

다만 이 사고들은 아직 공식적인 인명 피해로 분류되진 않아 중대본 집계에서는 빠졌다.

밤새 많은 눈이 내리면서 경기도 43세대 71명이 마을회관과 친인척집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 일시 대피한 인원 중 39세대 61명이 집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폭설로 인한 사유시설 피해는 전국적으로 20건 접수됐다.

이날 오전 3시25분 경기 시흥시 금이동의 한 주거용 비닐하우스가 폭설로 무너졌다.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남측순환로 일대에서 관계자들이 도로를 통제 한 후 폭설로 인해 부러진 나무 등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1.28.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28일 오후 서울 중구 남산 남측순환로 일대에서 관계자들이 도로를 통제 한 후 폭설로 인해 부러진 나무 등 정리 작업을 하고 있다. 2024.11.28. [email protected]

전날 오후 11시20분께 충남 천안시 서북구의 한 공장에서는 천장 일부가 붕괴되는 사고도 벌어졌다.

비행기·여객선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하는 비행기 135편이 결항됐고 김포국제공항 출발 항공기 21편도 끊겼다.

목포와 제주,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여객선 104척도 운항을 중단했다.

지리산·계룡산·설악산·속리산 등 11개 국립공원 302개 구간의 출입도 통제된 상태다.

경기·충북·전북·전남·경북·제주의 도로 총 10개 노선도 진입을 막아놨다.

광명에서 천안아산, 천안아산에서 동대구까지 가는 기차는 현재 서행 운행 중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중부지방과 일부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대설, 풍랑 발효, 시간당 1~3㎝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행정안전부는 전날 오후 2시부로 중대본을 2단계로 격상하고 대설 위기경보 수준을 '주의'에서 '경계'로 상향했다.

폭설 대응을 위해 현재 13개 시·도 지방자치단체에서 2만6478명이 비상 근무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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