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순 먹다 사시나무 떨듯 '바들바들'…푸바오 충격 근황(영상)
[서울=뉴시스]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중국으로 옮겨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팔다리를 사시나무처럼 떠는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인스타그램 'pubao_bibi')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중국으로 옮겨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팔다리를 사시나무처럼 떠는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다.
3일 푸바오의 중국 팬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는 이날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푸바오의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푸바오는 풀숲에 앉아 죽순을 먹고 있다. 그런데 푸바오의 평온한 표정과 달리 팔다리는 경련하듯 떨리고 있다.
불과 하루 전 올라온 영상과는 전혀 다른 모습에 팬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현장에 있던 팬들은 푸바오의 상태를 즉시 직원에게 알렸고, 결국 수의사까지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서울=뉴시스] 한국에서 처음으로 자연 번식으로 태어나 중국으로 옮겨진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팔다리를 사시나무처럼 떠는 충격적인 근황이 공개됐다. (사진=인스타그램 'pubao_bibi') *재판매 및 DB 금지
해당 영상을 접한 팬들은 "끝까지 못 보겠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던 거냐" "멀쩡하게 잘 살던 애를 왜 데려가서는 속상하다" "저건 떠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경련이다" "상태가 안 좋아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날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는 웨이보에 게재한 성명에서 "오늘 오전 선수핑기지는 푸바오에게서 이상징후를 발견했다"며 "현재 푸바오 상황을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밝혔다.
센터는 또 "내실에서 푸바오에 대한 전면 검사를 실시하고 (푸바오가) 이상징후를 보인 원인을 규명할 계획"이라면서 "우리는 푸바오의 상황을 제때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푸바오에게 관심을 가져준 데 대해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푸바오에게서 나타난 이상징후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등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에서 태어난 첫 판다인 푸바오는 2016년 3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중 친선 도모의 상징으로 보내온 판다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2020년 7월 20일 태어났다.
푸바오는 출생 1354일 만인 지난 4월3일 중국으로 돌아갔다.
푸바오가 중국에 돌아간 이후 한중 네티즌들은 '푸바오 푸대접' 등을 주장했고, 논란이 제기될 때 마다 중국 당국은 진화에 애쓰는 모습을 보였다.
앞서 지난 9월에는 유튜브 채널 '푸둥푸둥'을 통해 푸바오가 두 손을 모아 관람객들에게 공손하게 인사하듯 고개를 연신 숙이는 모습이 공개된 바 있다.
푸바오는 고개를 아래로 떨어뜨려 먹이를 찾는 듯 바닥을 둘러보는가 하면 관람객들을 올려다보며 손을 뻗기도 했다. 방사장을 한 바퀴 돈 푸바오는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 행동을 반복했다.
이를 두고 푸바오가 접객 훈련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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