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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영 진화위원장에 반발…사무처장 사의 "정당성 없어"

등록 2024.12.09 17:14:09수정 2024.12.09 23:0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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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 의결 하루 앞두고 임명 강행"

"위원장 임명 재가, 정당성 없어"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대국민담화 발표에서 비상계엄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2024.12.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저녁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에서 열린 긴급 대국민담화 발표에서 비상계엄령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 = YTN 뉴스 화면 캡처) 2024.12.0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박선영 신임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임명에 송상교 사무처장이 항의의 뜻을 밝히며 사의를 표명했다. 송 사무처장은 "신임 위원장 임명은 부당하므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사의 이유를 밝혔다.

진실화해위원회에 따르면, 송상교 사무처장은 9일 오후 사내 게시판에 사직의 뜻을 담은 글을 게시했다. 송 사무처장은 "명확한 사과와 재검토가 없는 상황에서 사무처장으로서 신임 위원장의 지휘를 받아 업무를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송 사무처장은 "처장으로서 취임 실무를 챙기면서도 제대로 검증과 절차는 거쳤는지, 탄핵 의결을 목전에 둔 대통령이 독립적 조사기구의 위원장을 이런 식으로 임명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을 떨칠 수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진실화해위원회의 사무처장으로서, 그리고 한 사람의 국민으로서 이번 대통령령의 위원장 임명 행위는 부당하며 과거사정리법의 취지에 반하는 일이라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대통령은 헌법에 따라 탄핵되고 내란죄로 처벌받아야 한다고 판단한다. 그러한 대통령이 탄핵 의결을 하루 앞두고 임명을 강행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송 사무처장은 "신임 위원장은 진정 어려운 과제를 수행할 경륜과 지혜를 갖춘 분이 절실했다. 그러나 신임 위원장이 국가폭력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를 이끌 인식과 경험, 화해와 통합을 만들어갈 자세를 가지고 있다고 보이지 않는다"며 "탄핵 대상인 대통령이 했던 위원장 임명 재가는 정당성이 없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진실화해위원회는 10일 오전 진실화해위원회 6층 대회의실에서 박선영 신임 위원장의 취임식을 연다. 국가폭력피해범국민연대는 "헌정유린, 반란수괴로서 자격도 없는 자가 단행한 인사"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들은 신임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출근 저지 투쟁을 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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