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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도와주세요"…우원식 '연두 넥타이'는 정치 스승 유품

등록 2024.12.16 08:56:01수정 2024.12.16 10: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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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전 민주통합당 의원 유품

"큰 결정 해야 할 때 꼭 매던 넥타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소추의결서에 서명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12.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가결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이 탄핵소추의결서에 서명하고 있다.(공동취재) 2024.12.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주석 인턴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 당시 착용한 연두색 넥타이도 화제가 됐다.

지난 14일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반대 85표·기권 3표·무효 8표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

우 의장은 개표 결과를 받아 들고 잠시 숨을 고른 후 "개표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며 가결 소식을 전했다.

당시 그는 연두색 넥타이를 매고 있었다. 가슴에는 국회의원 배지와 제주 4.3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를 함께 달고 있었다.

지난 4일 우 의장은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 본회의 당시에도 연두색 넥타이를 착용했다.

연두색 넥타이는 정치적 스승이자 민주화 운동의 한 획을 그은 인물로 평가받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의원의 유품으로 알려졌다. 의장으로서 특정 정당 색깔로 오해받지 않기 위해 해당 넥타이를 맸다는 해석도 나왔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계엄 선포 관련 긴급 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0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우원식 국회의장이 4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로텐더홀에서 비상계엄 선포 관련 긴급 회견을 하고 있다. 2024.12.04. [email protected]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이 있던 날 우 의장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며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넥타이"라고 밝혔다.

이어 "넥타이를 맬 때마다 저는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최선을 다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세요'라고 속으로 부탁과 다짐을 하곤 했다"고 했다.

또 "오전 4시 30분 계엄 해제 의결 소식을 듣고 '형님 감사합니다'를 속으로 되새기며 본회의장을 나왔다"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최근 우 의장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는 급상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법 절차를 준수하며 안정적으로 입법부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여야 차기 대권 후보 등을 제치고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13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정계 요직 인물 개별 신뢰 여부'에 따르면 우 의장(신뢰 56%·불신 26%),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불신 51%), 한덕수 국무총리(신뢰 21%·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불신 77%) 순으로 나타났다.

또 우 의장은 조사 대상 정치인 중 유일하게 신뢰가 불신보다 높은 정치인으로 나타났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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