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생태계 위해 590억 투척…저변 확대된 '상생협력기금'[같이의 가치]
중소기업 수출·인력·R&D 등 생태계 활성화
출연기업 세제 등 혜택…매년 30개사 추가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 한국수력원자력이 추진한 '해외 시장개척단 지원사업'에 참여한 SF테크놀로지 관계자들이 B2B 미팅을 하고 있다. 2024.12.16.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권안나 기자 = 우리나라 10가구 가운데 3가구가 사용하는 전기를 생산하는 곳이 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다. 한수원의 원전 이용률은 81.8%로 원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한수원은 국내 에너지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원전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상생 활동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현재까지 590억원의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이하 상생협력기금) 출연을 통해 다양한 영역에서 지원해온 것이 대표적인 예다.
상생협력기금은 대기업, 공공기관 등이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대· 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에 출연하는 민간기금을 말한다.
원전생태계 활성화에 투입…주역 주민들 복지 증진까지 확산
특히 지난해에는 7개 중소기업들과 함께 유럽에서 대표적인 친원전 국가인 프랑스를 방문해 해외 바이어와의 만남을 주선하고 유럽 원자력 선도 기업의 시찰과 세미나 등을 추진하는 '해외 시장개척단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59건의 기업간 거래(B2B) 상담이 이뤄졌고, 한화 약 283억원 규모의 상담 실적을 냈다. 해당 사업 참가기업의 100%가 운영기관의 지원에 대한 만족도 최고점인 '5'점을 주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한수원의 출연금 가운데 협력 중소기업의 ESG 대응 역량 제고를 위해 활용된 사례도 있다. 한수원은 이를 위해 동반성장위원회와 협약을 체결했다. 업종·기업별 맞춤형 ESG 평가지표 개발과 ESG 교육과 역량 진단, 현장실사(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지원했다.
또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의 복지 증진을 위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175억원도 한수원의 상생협력기금에 포함됐다. 한수원은 이를 통해 원자력발전소 주변 지역 주민들의 종합건강검진 사업과 농어촌지역 지역아동센터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승합차량, 도서관 지원사업 등을 전개했다.
출연기업에 법인세 등 혜택…매년 평균 30개사 신규출연
현재 상생협력기금을 활용해 14개의 상생사업이 운영되고 있다. 기금 활용사업은 크게 출연기업이 기금 100%를 활용해 자율 기획·지원하는 민간주도형 사업과, R&D·스마트공장·해외진출 등 정부재원과 기금을 매칭하는 정부 보조형 사업으로 구분된다.
상생협력기금 출연 기업은 출연금의 손금산입과 10% 법인세 공제 등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동반성장 관련 평가 시 실적이 반영된다.
대·중소기업상생협력기금은 동반성장지수에 최대 3점이, 공공기관동반성장평가에는 각각 최대 4.5점이 반영된다. 농어촌상생협력기금의 경우 동반성장지수와 공공기관동반성장평가 모두 최대 3점이 반영된다.
2011년 기금 제도 시행 후 매년 출연기업은 증가하고 있다. 평균 30개사가 매년 신규출연한다. 특히 지난해에는 그동안 출연실적이 없었던 우아한형제들, 카카오모빌리티, 쿠팡 등 온라인 플랫폼 업체 등이 신규 출연하면서 상생협력기금 저변이 확대됐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11월 프랑스 파리 WNE 전시장에서 열린 '한-프 공동역량 강화 세미나'에 참석한 국내 중소기업과 현지 관계자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12.16. (사진=한국수력원자력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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