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곤충에서 시작한 인류 역사 '숨겨진 세계'
[서울=뉴시스] 숨겨진 세계(사진=알레 제공) 2024.12.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책 '숨겨진 세계'는 작은 곤충이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고 인류 역사를 바꿔왔는지를 흥미롭게 풀어냈다.
영국의 생물학자 겸 곤충학자인 저자 조지 맥개빈은 사람들이 몰랐거나 어설프게 알고 있던 곤충들의 모습을 쉽고 유쾌하게 그려냈다.
45억 년 지구 역사 속에서 협력·번영·배신·멸종의 길을 걸어온 곤충들의 존재 의미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세상을 움직인 곤충들의 모습, 인류의 미래와 생존에 주요 열쇠가 된 이유 등이 담겼다.
인간의 단백질 섭취와 섭식 장애, 비만 사이의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데 기초 이론을 제공한 메뚜기부터 달콤한 맛과 화상이나 상처 등 여러 질환을 치료하는 데 사용한 꿀을 제공하는 벌, 부드러운 촉감과 고급스러움으로 인기가 많은 실크를 침으로 만들어내는 누에나방 등이 포함됐다.
저자는 "곤충이 지구의 생태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해왔는지 알고 싶다면 곤충이 그간 어떤 놀라운 기반을 바탕으로 삶을 성공적으로 존속시켰는지부터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여기에서 나는 그저 벌, 파리, 딱정벌레가 없다면 세상은 전혀 알아볼 수 없는 곳으로 변할 것이라고 짚고 넘어간다. 꽃식물은 꽃가루받이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고, 썩어가는 물질과 배설물은 재순환되지 않을 것이고, 부시베이비를 포함한 수많은 동물은 먹을 것을 구하지 못하게 될 것이다. (중략) 곤충이 없다면 부시베이비도 없다. 당신도 없다. 당연히 나도 없다."(18쪽)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