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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재무장관, 트럼프 관세 대응 놓고 총리와 충돌 후 사임

등록 2024.12.17 12:52:03수정 2024.12.17 13: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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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에 총리에게 제출한 사직서 공개

낮은 지지율로 고전 트뤼도에 타격

[오타와=AP/뉴시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고율 관세 대응 등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뒤 사임했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프리랜드 장관이 지난달 19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2.17.

[오타와=AP/뉴시스]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고율 관세 대응 등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뒤 사임했다고 AP통신 등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사진은 프리랜드 장관이 지난달 19일 오타와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4.12.17.

[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크리스티아 프리랜드 캐나다 부총리 겸 재무장관이 트럼프 차기 미국 행정부가 예고한 고율 관세 대응 등을 두고 쥐스탱 트뤼도 총리와 충돌한 뒤 사임했다고 AP통신, BBC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프리랜드 재무장관은 이날 소셜네트워크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공개한 사직서에서 "트뤼도 총리가 지난 13일 나에게 내각 내 다른 지위로 옮길 것을 권했고 심사숙고 끝에 정직하고 실행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내각에서 사임하는 것이라고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프리랜드 장관은 "캐나다는 심각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 미국의 차기 행정부는 25% 관세 위협을 포함한 공격적인 경제 민족주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며 "우리는 이런 위협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재정 건전성을 유지하여 다가오는 관세 전쟁에 필요한 예비비를 확보하고 값비싼 정치적 속임수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과 트뤼도 총리는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대응책을 놓고 무엇이 캐나다를 위한 최선의 길인지를 놓고 이견이 있었다고 했다.

이번 사임은 프리랜드 재무장관이 의회에서 정부 연례 보고서를 발표하기 직전에 이뤄졌다.

프리랜드 장관 사임으로 트뤼도 총리가 이끄는 자유당은 벼랑 끝으로 몰렸다. 자유당은 정책 협약을 맺고 여당을 간접 지원해온 제2야당 신민주당이 지난 9월 협약을 파기해 소수 여당으로 전락했다.

생활비 급등과 주택난 등으로 2015년 당선 때 63%를 기록했던 트뤼도 총리 지지율은 현재 28%까지 폭락했다.

프리랜드 장관이 사임한 이후 자유당 소속 의원 5명이 공개적으로 트뤼도 총리에게 사퇴를 촉구했다고 BBC는 전했다.

앞서 션 프레이저 주택장관은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며 재선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트뤼도 총리는 프리랜드 장관 후임에 측근인 도미니크 르블랑 공공안전부 장관을 임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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