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운 공수처장, 성탄절 출근길에도 '묵묵부답'…尹 소환 마감시한
전날 국회서 "10시 넘어서 까지 기다릴 것"
[과천=뉴시스] 김근수 기자 =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처장이 25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공수처로 출근하고 있다. 공수처, 경찰 국가수사본부, 국방부 조사본부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공조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이날 오전 10시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혐의와 직권남용 혐의로 조사를 받으라고 요구했다. 2024.12.25. [email protected]
25일 오동운 공수처장은 이날 오전 8시54분께 공수처로 출근하며 '대통령이 소환에 불응한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언제까지 기다리실 건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들어갔다.
그는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내일 오전 10시보다 조금 늦더라도 기다린다는 심정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윤 대통령이 소환조사에 불응할 경우 강제수사에 돌입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방침이 결정된 것은 없는 상태"라며 "적법한 절차를 지켜 신속한 수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게 25일 오전 10시 정부과천청사에 위치한 공수처에 출석해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받을 것을 요구한 바 있다. 다만 대통령은 자신의 법률 조력인인 석동현 변호사를 통해 '조사에 응하기 어렵다'며 사실상 불출석 의사를 밝혔다.
석 변호사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내일(25일) 출석하기는 어렵지 않나 그렇게 보고 있다"며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절차가 우선이라 생각하고 있고 그 절차가 적어도 좀 가닥이 잡히고 난 뒤, 재판관들이나 국민들에게 기본적인 입장이 설명이 된 상태가 돼야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통령은 지난 18일 1차 출석 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공수처는 이날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3차 출석요구서를 보낼지, 체포영장을 청구해 신병을 확보할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공수처 관계자는 "대통령이 출석하길 기다리고 있다"며 "아직까지 수사방향에 대해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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