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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뉴스 지쳤다"…美국민 3분의 2 '미디어 소비 제한'

등록 2024.12.27 11:26:28수정 2024.12.27 15: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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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지지 성향 61% "유명인 정치적 발언 싫어"

[레딩=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유세 중 춤추고 있다. 2024.12.27.

[레딩=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유세 중 춤추고 있다. 2024.12.27.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미국 국민 세 명 중 두 명은 미디어 소비를 제한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선을 치른 올해 쏟아지는 정치 뉴스에 질린 것으로 파악됐다.

AP와 시카고대 전국여론연구센터(NORC)가 26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65%는 피로 또는 과부하로 인해 최근 정부 및 정치 관련 미디어 소비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 전체의 3분의 2 수준이다. 정부·정치 관련 미디어 소비 제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미국은 지난 11월 초 대선을 치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 이런 성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조사 결과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경우 72%가 정부·정치 관련 미디어 소비를 줄여야겠다고 답했다. 공화당 성향의 같은 응답률은 59%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해외 분쟁 상황에도 피로도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51%는 관련 미디어 소비를 줄일 필요를 느꼈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성향 54%, 공화당 성향 47%가 같은 대답을 했다.

반면 경제와 일자리 관련 미디어 소비 의향은 높았다. 응답자 55%는 해당 분야 미디어 소비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고, 제한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는 응답은 45% 수준으로 과반이 안 됐다.

기후 변화에 관해서도 응답자 57%가 미디어 소비를 제한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다만 공화당 지지 성향의 경우 관련 미디어 소비 제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8%로, 민주당(37%) 성향보다 높았다.

[앨런타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1월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뮐렌버그 대학 메모리얼 홀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2024.12.27.

[앨런타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1월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뮐렌버그 대학 메모리얼 홀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2024.12.27.

유명인의 정치 발언에 대한 호불호도 이번 조사에 포함됐다. 조사 결과 유명인의 정치 발언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39%에 달했다. 지지한다는 응답은 24%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성향별로 보면 결과가 다소 달랐다. 민주당 성향의 경우 39%가 유명인의 정치적 발언을 지지했다. 반면 공화당은 61%가 유명인의 정치적 발언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대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에 배우나 팝스타 등이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민주당 지지 목소리가 큰데, 이번 대선에서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9일 미국 전국 성인 1251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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