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지쳤다"…美국민 3분의 2 '미디어 소비 제한'
공화당 지지 성향 61% "유명인 정치적 발언 싫어"
![[레딩=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유세 중 춤추고 있다. 2024.12.27.](https://img1.newsis.com/2024/11/05/NISI20241105_0001615991_web.jpg?rnd=20241105093820)
[레딩=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1월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유세 중 춤추고 있다. 2024.12.27.
AP와 시카고대 전국여론연구센터(NORC)가 26일(현지시각)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응답자 중 65%는 피로 또는 과부하로 인해 최근 정부 및 정치 관련 미디어 소비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느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응답자 전체의 3분의 2 수준이다. 정부·정치 관련 미디어 소비 제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응답은 34%에 그쳤다. 미국은 지난 11월 초 대선을 치렀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을 확정했다.
대선에서 패배한 민주당 지지자들에게서 이런 성향이 더욱 두드러졌다. 조사 결과 민주당 성향 응답자의 경우 72%가 정부·정치 관련 미디어 소비를 줄여야겠다고 답했다. 공화당 성향의 같은 응답률은 59%였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해외 분쟁 상황에도 피로도가 쌓인 것으로 보인다. 응답자 51%는 관련 미디어 소비를 줄일 필요를 느꼈다고 응답했다. 민주당 성향 54%, 공화당 성향 47%가 같은 대답을 했다.
반면 경제와 일자리 관련 미디어 소비 의향은 높았다. 응답자 55%는 해당 분야 미디어 소비를 제한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고, 제한이 필요하다고 느꼈다는 응답은 45% 수준으로 과반이 안 됐다.
기후 변화에 관해서도 응답자 57%가 미디어 소비를 제한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다만 공화당 지지 성향의 경우 관련 미디어 소비 제한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48%로, 민주당(37%) 성향보다 높았다.
![[앨런타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1월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뮐렌버그 대학 메모리얼 홀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2024.12.27.](https://img1.newsis.com/2024/11/05/NISI20241105_0001615999_web.jpg?rnd=20241105085626)
[앨런타운=AP/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지난 11월4일(현지시각) 펜실베이니아주 앨런타운 뮐렌버그 대학 메모리얼 홀에서 유세 연설하고 있다. 2024.12.27.
다만 성향별로 보면 결과가 다소 달랐다. 민주당 성향의 경우 39%가 유명인의 정치적 발언을 지지했다. 반면 공화당은 61%가 유명인의 정치적 발언을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에서는 대선 등 주요 정치 이벤트에 배우나 팝스타 등이 목소리를 내는 경우가 많다. 특히 민주당 지지 목소리가 큰데, 이번 대선에서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 등이 카멀라 해리스 후보를 지지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5~9일 미국 전국 성인 1251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7%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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