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매출 4조' ADC신약 엔허투, 중국에 생산시설 짓는다
1억5200만 달러 투자해 건설
[서울=뉴시스] ADC(항체 약물 접합체) 항암제 '엔허투' (사진=한국다이이찌산쿄,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제공) 2024.04.0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황재희 기자 = 연매출 4조원에 이르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신약인 ‘엔허투’(성분명 트라스투주맙데룩스테칸)를 개발한 글로벌제약사 다이이찌산쿄가 중국 상하이에 1억5200만 달러(한화 2232억원)를 투자해 엔허투 생산시설을 짓는다.
27일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 및 미국 제약전문지 피어스파마 등 외신에 따르면, ADC 항암제 엔허투는 최근 중국에서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추가됐다.
중국 국가보건의료보장국(NHSA)가 발표한 ‘국가기본의료보험 및 산업상해보험, 출산보험의약품 목록’을 보면, 엔허투 등 91개 신약이 내년부터 국가 건강보험 급여 대상으로 추가됐다.
다이이찌 산쿄가 중국에 엔허투 생산시설을 짓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다이이치 산쿄는 이번 공장 설립과 관련해 “중국 진출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장기적으로 중국에 대한 자사의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며 “중국에 ADC 제조 시설을 설립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생산 제품은 중국용으로, 2030년 가동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표적 항원에 결합하는 항체와 세포사멸 기능을 갖는 약물을 링커로 연결해 만든 항암 신약이다. 엔허투는 암세포 표면에 과다 발현된 특정 표적 단백질(수용체)에 결합하는 트라스투주맙과 동일한 구조의 항체, 페이로드(약물)를 링커로 연결한 ADC 치료제다.
중국에서 2023년 HER2 양성 유방암에 대한초기 승인을 받은 이후 HER2 저발현 유방암, HER2 양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암, HER2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했다.
국제암연구소 2022년 추정치에 따르면, 중국 여성에게 유방암은 폐암 다음으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꼽힌다.
한편 엔허투는 다이이찌 산쿄와 아스트라제네카가 공동으로 개발한 신약으로, 지난해 엔허투 매출은 25억7000만 달러(약 3조7781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매출 12억5000만 달러(약 1조8376억원)보다 2배 이상 증가한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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