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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사현장 또 찾은 이재명 "DNA분석, 민간기관도 활용해야"

등록 2024.12.30 16:3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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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만 DNA분석, 오래 걸려" 유족요구에 해법 제안한 듯

DNA 분석 거쳐 유족에 시신 인도…장례까지 기다림 길어져

[무안=뉴시스] 박기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사고대책위원회 위원들과 대책 회의를 마친 뒤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2024.12.29. pboxer@newsis.com

[무안=뉴시스] 박기웅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항공사고대책위원회 위원들과 대책 회의를 마친 뒤 여객기 폭발사고 탑승객 가족들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2024.12.29. [email protected]

[무안=뉴시스]이영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유전자 정보(DNA) 분석을 민간기관에도 맡겨 활용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무안국제공항에서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겸 전남도당위원장 등을 만나 유족들의 요구 사항에 대한 해결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밝혔다.

앞서 유족들이 모여있는 무안공항을 다시 찾은 이 대표는 전날에 이어 유족들을 다시 만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아주며 거듭 위로했다.

이 대표의 제안은 '당국이 참사 현장에서 수습해 국과수에 의뢰한 시신의 DNA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유족들의 요청에 따른 해법으로 풀이된다.

현재 당국은 가급적 온전한 시신을 유족 품으로 인계하고자 현장에서 수습한 시신의 DNA분석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분석해야 할 DNA가 많아 결과를 받아 분류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유족들이 분석 최종 결과를 받기까지는 열흘 안팎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만큼 유족들의 기다림은 길어질 수 밖에 없다. DNA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시신 수습·인도 절차를 마치면 장례는 내년 1월 둘째 주에나 가능할 것 같다는 설명을 들은 유족들은 국과수에 신속한 분석 작업을 요구하고 있다.

나원호 전남경찰청 수사부장은 "비교적 온전한 시신부터 검안해 유족 인도 가능 여부를 국과수와 협의해 판단한다. DNA 분석이 바로 결과가 나오는 게 아니라 물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유족들의 양해를 구했다.

신원조차 확인되지 않은 희생자는 현재 38명이다. 당국은 이르면 오는 31일 오전까지 모든 희생자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9일 오전 9시3분께 전남 무안군 망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7C2216편 여객기가 동체 비상착륙을 하려다 공항 시설물(콘크리트 구조물 기반 로컬라이저 안테나)을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기체가 산산조각 나며 불길에 휩싸여 모두 탔다. 12시간여 구조 작업에도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기체 후미 비상구 쪽에서 구조된 승무원 2명만이 생존,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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