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악몽 재현되나…인도서도 급성호흡기감염병 'HMPV' 확산
[하이데라바드=AP/뉴시스] 9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한 보건소에서 마스크를 쓴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다. 인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3075만2950명, 사망자는 40만5967명으로 집계됐다. 2021.07.09.
[서울=뉴시스]허나우 인턴 기자 = 인도에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환자 5명이 보고됐다.
6일 인도 프리프레스저널, 타임스나우, 힌두스탄타임스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정부 기관인 인도의학연구회(ICMR)는 카르나타카주(州) 벵갈루루 인근 병원에 입원한 생후 3개월 여아와 8개월 남아 등 2명이 HMPV 감염 진단을 받았다고 밝혔다.
3개월 여아는 폐렴 증상을 보여 치료 후 퇴원했고, 지난 3일 HMPV 양성 판정을 받은 8개월 남아와 사립 병원에 입원한 어린이는 기관지 폐렴 증상을 보인 이후 지금 회복 중이다.
현재까지 HMPV에 감염된 유아의 부모 모두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ICMR은 "HMPV는 현재 인도를 포함해 세계적으로 유행 중"이라며 "인플루엔자 의사환자(ILI)나 중급성호흡기감염증(SARI) 사례가 급증하는 것은 특이한 상황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현재 중국과 인도를 중심으로 발생하는 HMPV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주요 증상으로는 ▲발열 ▲기침 ▲가래 ▲콧물 ▲코막힘 등이다. 심하면 세기관지염이나 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는 해열제나 수액 등 대증치료로 가능하다.
인도 현지 외신들은 최근 중국에서 HMPV 감염 환자가 급증해 병원이 북적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신화통신 등 중국 관영언론은 "HMPV가 새로운 바이러스가 아니라 2001년 처음 발견됐고 수년 동안 전 세계에 퍼져왔다"면서 "중국과 주변 국가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신속히 대응할 준비가 돼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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