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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항모 '칼빈슨함' 부산 입항…"한미동맹 약속 굳건"

등록 2025.03.03 16:59:43수정 2025.03.03 19: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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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핵추진항모 칼빈슨함 입항 계기 기자회견

"안보 평화에 대해 한미가 공유하는 약속 재확인"

[부산=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격납고에서 이남규(준장)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03.03.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격납고에서 이남규(준장) 해군작전사령부 해양작전본부장이 발언하고 있다. 2025.03.03. photo@newsis.com


[부산·서울=뉴시스] 국방부공동취재단·남빛나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미국 해군의 핵 추진 항공모함인 '칼빈슨함'(CVN-70)이 부산에 입항한 가운데 양국은 한미동맹의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했다.

한미 해군은 3일 오후 부산 남구 용호동 해군작전기지에 정박된 칼빈슨함 격납고(행거베이·hangar bay)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회견에는 이남규 한국 해군 해양작전본부장(준장), 마이클 워시 미 해군 제1항모강습단장(준장), 닐 코프로스키 주한미해군사령관(준장), 매튜 토마스 칼빈슨함장(대령) 등이 참석했다.

워시 단장은 준비한 성명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한미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제1항모강습단이 부산에 있는 동안 인도 태평양 지역과 한반도 번영, 안보 평화에 대해 한국과 미국이 공유하는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1항모강습단은 부산에 있게 돼 기쁘며 한미의 공동 목표인 평화 번영, 안정을 계속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한미는 함께 한미 동맹에 대한 약속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가 "같이 갑시다"(위 고 투게더)라고 말하자 박수가 터져 나왔다.



이 작전본부장도 "한미동맹은 지난 70여년 간 대한민국과 지역 안전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펼쳐왔다"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는 상황에서 상호운용성과 연합 해양작전 수행 능력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미 전략 자산을 지속해서 전개해 확장 억제 실행력을 높이고 있다"고 했다.

워시 단장은 칼빈슨함의 입항이 대중 견제 성격이 있는지 묻자 "칼빈슨함이 역내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건 특정 국가에 대한 대응이 아니다"라며 "동맹국과 협력국 간의 관계를 강화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평화롭고 개방적으로 작전을 수행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역내에서 동맹국들과 훈련할 기회를 가지길 고대하고, 또 협업 기회가 만들어질 때마다 동맹이 강화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향후 한미, 한미일 연합 훈련에서 칼빈슨함이 수행하게 될 역할에 대해서는 "인도적 지원부터 시작해 위기 시 실제 전투 작전까지 모든 영역을 담당한다"며 "역내에서 저희가 하고자 하는 일들은 협력국들과의 동맹 및 유대관계를 좀 더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갑판에 F/A-18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들이 도열해 있다. 2025.03.03. 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3일 부산 작전기지에 입항한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칼빈슨함'(CVN-70) 갑판에 F/A-18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들이 도열해 있다. 2025.03.03. photo@newsis.com


칼빈슨함은 지난 2일 부산에 도착했다. 미 항모의 국내 입항은 약 8개월 만이며,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처음이다.

이날 언론에 모습을 드러낸 칼빈슨함은 길이 333m, 폭 76.4m에 달하며 높이는 74m로 24층 건물과 같다. 약 6000명에 달하는 승조원이 탑승하고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할 수 있어 '떠다니는 군사기지'로도 불린다.

칼빈슨함의 비행갑판에는 항공기 30여대가 실렸다. 갑판에는 스텔스 전투기 F-35C와 F/A-18E/F 슈퍼호넷, E-2D 호크아이, MH-60R/S 시호크 등이 흐린 날씨 속에서도 위용을 뽐냈다. 이 외에도 EA-18G 그라울러, CMV-22 오스프리 등의 미 해군의 공중자산들이 탑재됐다.

미 해군은 지난 1일 제이비어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 겸 유엔군사령관(대장)도 칼빈슨함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브런스 사령관은 "칼빈슨함의 작전은 동맹국과 파트너국 방어를 강화하고 '오늘 밤 싸워 이길 수 있는 우리의 능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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