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FOMC 예상대로 '동결'…해외IB, '다소 비둘기파적' 평가
한은 뉴욕사무소 '3월 FOMC 회의결과에 대한 시장참가자들의 평가'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20.](https://img1.newsis.com/2025/03/20/NISI20250320_0000194104_web.jpg?rnd=20250320042428)
[워싱턴=AP/뉴시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9일(현지 시간) 워싱턴 연준 청사에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기자회견 하고 있다. 2025.03.20.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3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정례회의에서도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다만 해외IB들은 경제 전망을 통해 성장률 전망치를 낮추고, 점도표 상 연내 정책금리 인하 전망을 2회로 유지했다는 점에서 다소 비둘기파적이었던 것으로 평가한다. 다만 일부 해외IB들은 인플레이션 상승 전망을 이유로 인하 폭 축소에 대한 경계감을 내비쳤다.
20일 금융권에 따르면 연준은 19일(현지시각) 올해 두번째 FOMC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4.25∼4.50%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연준은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1월에 이어 2회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이 결과 우리나라와 금리 차이는 1.75%포인트로 유지됐다.
경제전망예측(SEP)에서 연준은 연말까지 2번의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성장과 물가 전망은 엇갈렸다. 연준은 올해 미국의 GDP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1.7%로 하향했다. 다만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상승률 연말 예상치는 2.7%(종전 2.5%)로 올려잡았다.
파월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신 정부의 정책 전개상황 및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통화정책 대응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는 기존의 신중한 접근방식을 고수하면서 시장의 인플레이션 경계감 고조의 확대 해석을 했다.
금융시장은 국채 보유규모 축소 한도 조정과 기자회견에서 파월 의장의 플레이션에 대한 평가 등에 반응하면서 금리는 하락하고 주가는 상승했고, 미달러화는 상승폭을 축소했다. 다우존스는 0.92% 올랐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 1.08%, 1.41% 상승했다.
해외IB들은 점도표상 연내 정책금리 인하 전망이 2회로 유지된 점을 들어 대체로 비둘기파적인 FOMC였다고 평가한다. 다만 일부 투자은행은 인플레이션 전망치 상승을 근거로 연내 정책금리 전망이 1회로 축소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 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했고,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과 위험에 대한 평가를 볼 때 연준의 스테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엿볼 수 있었다"면서 "올해 중앙값이 2회라는 점에서 이번 회의를 비둘기파적으로 평가한다"고 했다
BNP는 "정책결정문에 불확실성 관련 문구가 추가됐다는 점에서 연준내 이견이 있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다소 비둘기파적인 것으로 평가한다"고 봤다.
노무라는 "견조한 노동시장과 경제가 좋은 상황에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한 점은 반대로 연준이 경기둔화를 우려하고 있다"면서 "'관세로 인한 인플레이션 충격이 일시적일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비둘기파적으로 해석된다"고 했다.
WSJ(월스트리트저널)은 "파월은 현재 관세 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데 추가 진전이 지연될 수 있다고 언급하며 물가에 대한 경계감을 표현했다"면서도 "다만 근원PCE 전망을 유지한 것은 관세의 인플레이션 영향을 일회성으로 간주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다만 DB(도이치뱅크)는 "파월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특별한 우려는 표현하지 않았으나 심리 지표에 대한 하방 위험은 인정했다"면서 "확실성이 큰 상황을 감안하여 경제전망의 구체적인 신호는 다소 과소평가했다"고 언급했다.
UBS는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을 감안한 것으로 보이나 여전히 금년 2회 인하 전망을 유지한 것은 균형을 맞추려는 시도"라며 "시장은 이를 매파적인 신호가 아닌 것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지만, 점도표상 분포가 이전에 비해 다소 매파적인 점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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