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출장 나선 이재용, 'AI·반도체' 협력 확대 주목
손정의와 '스타게이트' 논의 주목
日 소부장과 협력 확대 관심
차량 제조기업 만날 가능성도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01. chocrystal@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4/01/NISI20250401_0020755216_web.jpg?rnd=20250401120736)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인사나누고 있다.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01. chocrystal@newsis.com
삼성전자는 최근 일본에서 연구개발(R&D) 거점 설립에 나선 만큼 현지에서 R&D 협력도 속도를 낼 수 있다. 미국 관세에 따른 공급망 불안 우려도 커지고 있어 이 회장이 현지 기업들과 대책을 논의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 회장은 일본 출장길에 올랐다. 아직 정확한 행선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도쿄 또는 오사카에 머물면서 현지 기업인들을 만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1일 서울 총리공관에서 열린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 앞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를 만나 "5~6일 일본에 간다"며 "일본은 회계연도가 3월31일에 끝나 항상 4월 첫째 주를 인사하는 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의 이번 출장은 AI, 반도체, 전장 등 주요 사업 분야에서 일본 기업들과 협력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먼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을 만나 AI 사업 협력을 논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2월 방한해 이 회장, 샘 올트먼 오픈 AI 대표와 3자 회동을 한 바 있어 이번에 이 회장의 답방이 이뤄질 수 있다.
이들은 지난 만남에서 5000억 달러(700조원) 규모의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건립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 관련 협력을 논의했는데, 이번에는 사업 협력 내용을 더 구체화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통해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역전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보고 있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AI 가속기에 대량의 HBM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일본 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기업들과의 협력 범위를 넓힐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R&D 거점을 세우고 있는데 일본 소부장 기업들과 AI 및 5G용 반도체의 후공정 기술 연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일본의 자동차 제조 산업 규모가 큰 만큼 현지 완성차 기업 및 차량 부품 고객사들과 네트워킹에 나설 수 있다. 완성차 기업과 차량 부품사는 전장 분야에서 삼성 파운드리와 협력을 할 여지가 높다.
미국 정부의 관세 부과 시기가 다가오면서 현지 기업들과 공급망을 점검할 지도 관심사다. 관세에 따라 글로벌 공급망이 불안정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 공급망에 일본의 소부장 기업들이 대거 포함된다.
앞서 한국과 중국, 일본의 정부 당국자들은 미국발 관세 충격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의 행보를 볼 때 일본에서도 AI와 반도체, 전장 협력 확대에 주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5/03/23/NISI20250323_0020743267_web.jpg?rnd=20250323135739)
[서울=뉴시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왼쪽)이 22일 샤오미 전기차 공장에서 레이 쥔 샤오미 회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중국 샤오미 웨이보 캡처) 2025.03.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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