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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관세 초읽기"…韓, 대책 마련 더 바빠진다

등록 2025.04.04 10:5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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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반도체 관세 의지 재차 밝혀

관세 적용 범위 등 논의 거의 끝난 듯

韓 기업, 피해 최소화 대책 마련 속도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 시간) 백악관 경내 로즈가든에서 '미국을 다시 부유하게'라는 행사를 열고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에 대해서는 25% 상호관세를 산정했다. 2025.04.03.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관세 부과가 "매우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예고하면서 국내 반도체 업계도 대책 마련에 분주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반도체를 직접 언급한 만큼 상당 수준의 관세가 부과될 가능성이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은 정부와 긴급 태스크포스(TF)를 조직해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모습이다. 글로벌 대관 등 관련 업무를 맡은 기업 내부 조직들도 발 빠르게 피해 최소화를 위한 방안에 주력하고 있다.

4일 백악관공동취재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국 마이애미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에서 "반도체도 매우 조만간 (관세 부과가) 시작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여러 품목들 중에서도 의약품과 함께 반도체를 별도로 언급하며 품목별 관세 부과 의지를 재차 밝힌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감안하면 품목별 반도체 관세의 구체적인 적용 범위 및 기준 등에 대한 내부 논의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타국 반도체에 대한 품목별 관세가 최소 25% 이상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발표한 국가별 상호관세 대상에 반도체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품목별 관세로 인해 반도체 업계에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자국 내 반도체 제조 시설을 유치하겠다는 미국 정부의 의지가 강한 만큼, 반도체는 25% 관세를 매긴 다른 산업들보다 더 높은 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곧 미국 정부의 반도체 관세 부과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업계도 관세 대책 마련에 더 속도를 낼 전망이다. 자칫 대책 마련이 늦어질 경우 관세 여파를 최소화할 시도조차 못한 채 관세 폭탄을 그대로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업들은 미국의 관세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와 합동으로 대책을 논의 중이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등 4대 그룹 총수들은 지난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경제안보전략 TF 회의를 했다.

한 권한대행은 "각 산업에서 정부가 할 수 있는 지원 조치를 긴급하게 마련할 것"이라고 말한 만큼 정부와 기업 차원의 뚜렷한 공동 대책을 내놓을 지 주목된다. 지난 3일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 25%가 발표되자 긴급 경제안보전략 TF 회의가 곧바로 열리기도 했다.

기업들의 대관 및 관세 대응 조직들도 각 회사에 미칠 관세 영향 분석과 피해 최소화 방안 마련 등을 위해 신속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해외대관 조직 글로벌퍼블릭어페어스(GPA)팀을 실 단위로 승격했고 미국 법인은 로비 업체 '콘티넨털 스트래티지'와 계약했다. SK그룹은 지난해 북미 대관 콘트롤타워인 'SK아메리카스'를 신설하는 등 미국 정부와 소통 채널을 넓히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반도체 제조시설을 유치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수십%의 관세를 부과할 수 있어 기업들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4대그룹 총수가 1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01.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4대그룹 총수가 1일 서울 종로구 총리공관에서 열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주재 경제안보전략TF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인 최태원 SK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회장. (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2025.04.01. chocrystal@newsis.com




◎공감언론 뉴시스 leejy5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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