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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온라인교육 기기 물량 확보…중위소득 50% 이상도 대여 가능할 듯

등록 2020.04.0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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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조만간 대여기준 등 발표 예정"

지난 31일 기준 "스마트기기 無" 17만명

현물 31만6천대 확보…최종 수요보다 多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정된 온라인 원격 수업 현장 안착을 위해 열린 ‘교육부-중소벤처기업부-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4.02.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장학재단 서울사무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예정된 온라인 원격 수업 현장 안착을 위해 열린 ‘교육부-중소벤처기업부-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연희 기자 = 'IT 강국' 이름을 증명하듯 오는 9일 중·고등학교 3학년 온라인 개학을 6일 앞두고 교육부가 이미 수요보다 많은 원격교육 스마트 기기를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 한 간부는 3일 "전국 학생들을 대상으로 원격교육에 필요한 수요조사 결과 확보된 기기 물량으로 충분히 지원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구체적인 수치는 조만간 대여기준 등 배부계획과 함께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미 교육청과 학교에 배부된 태블릿PC 등 기기는 총 23만대다. 교육부는 자체적으로 보유한 기기 5만대를 비롯해 삼성·LG전자가 후원하기로 한 3만6000대 등 총 31만6000대를 현물로 확보한 상태다.

교육부는 중위소득 50% 이하 학생 29만명에게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기로 한 바 있다. 이 중 13만명은 이미 교육당국으로부터 스마트기기와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받고 있다.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남목고 곽성호 교사가 2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원격수업 교사 연수'에서 'EBS 클래스 활용법'을 강의하고 있다. 2020.04.02. gorgeouskoo@newsis.com

[울산=뉴시스] 구미현 기자 = 울산 남목고 곽성호 교사가 2일 오전 울산시교육청 대강당에서 열린 '원격수업 교사 연수'에서 'EBS 클래스 활용법'을 강의하고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교육부는 지난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국 학교 학생들의 스마트기기 보유 현황을 전수조사했다. 교육부는 지난달 31일 0시 기준 전국 67% 학교에서 스마트기기가 없는 학생 수는 약 17만명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단순히 비례로 따져보면 약 25만~26만명의 학생이 기기를 필요로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서울시교육청에서도 별도로 관내 학생들을 위한 스마트기기를 보급하기로 한 상황이다. 서울시와 서울시교육청, 25개 자치구는 재원을 부담해 저소득층 학생 5만2000여명에게 실시간 쌍방향 수업이 가능한 노트북을 대여해주기로 했다. 대여업체에 1대당 70만원씩 총 364억원을 지급하는 형식으로, 이 역시 현물이 확보된 상황이다.

서울 학교에서 스마트기기 대여를 희망한 학생은 최대 8만5000여명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교육부 지원 4000여대와 이미 교육청·학교 보유분 3만8000여대를 더하면 9만4000여대를 확보한 셈이다.
[서울=뉴시스]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4월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기로 했다. 원격수업을 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해 예정된 4월6일보다 3일간 추가로 개학을 연기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31일 교육부에 따르면 4월9일 고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3학년부터 단계적 온라인 개학을 실시하기로 했다. 원격수업을 준비할 시간을 벌기 위해 예정된 4월6일보다 3일간 추가로 개학을 연기한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교육부가 순차적 온라인 개학을 발표한 이후 일각에서는 저소득층 학생 이외에 다자녀 가구에서도 동시에 원격수업을 들으려면 추가로 기기를 확보하지 않으면 새로 구입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 바 있다.

교육부는 9일부터는 저소득층 다자녀가구 학생을 우선으로 무상 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현 상황에서는 기기 물량이 충분히 확보된 만큼 중위소득 50% 이상 가정의 자녀들 중에서도 일부는 기기를 대여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현재로선 기기 물량은 충분하나 산하 교육지원청으로부터 다자녀가구에서 동시 원격수업 가능한 기기를 갖고 있는지 실수요를 조사하자는 요청이 접수됐다"며 "3일부터 다시 전수조사를 시작할 방침이라 수요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오는 9일 대입과 고입을 앞둔 중·고등학교 3학년부터 온라인개학을 실시하고 16일 중·고등학교 1~2학년과 초등학교 4~6학년, 20일 초등학교 1~3학년이 개학하는 골자의 신학기 개학방안을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달 말쯤 출석 수업과 원격수업을 병행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교육부, 통신 3사(KT, SKT, LGU+)와 협의해 5월 말까지 스마트폰으로 데이터 사용량이나 요금 걱정 없이 EBS 등 주요 교육 사이트를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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