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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사무총장 "자포리자 원전, 핵 재앙 실제 위험 우려"

등록 2022.08.07 17: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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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로 손상 없었다지만 다른 곳에 손상 발생 우려"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재배포 및 DB금지. 2022.08.06.

[서울=뉴시스]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주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 (사진 출처 : 위키피디아) *재배포 및 DB금지. 2022.08.06.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6일(현지시간)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의 원전 부근 교전과 관련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과 보안을 위태롭게 하는 군사적 행동은 완전히 용납될 수 없으며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상황에 관한 IAEA 차원의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면서 "(원전)시설을 향하거나 시설에서 나오는 모든 군사 화력은 불장난에 해당하며 잠재적으로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제 유럽 최대 원자력 발전소에서 발생한 포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와 그 밖의 지역의 공중 보건과 환경을 위협할 수 있는 핵 재앙의 실제 위험이 강조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다"며 "IAEA는 이 심각한 상황에 대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우크라이나에 따르면, 원자로 자체에 어떠한 손상도 없었고 방사능도 방출되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현장에는 다른 곳에 손상이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나는 모든 당사자에게 6개의 원자로가 있는 이 중요한 원자력 시설 주변에서 최대한의 자제를 할 것을 강력하고 긴급하게 호소한다"며 "그리고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 또는 그 근처에서 행해진 폭력행위나 (발전소)직원에 대한 모든 폭력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 점령하에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우크라이나 직원들은 자신은 물론 시설 자체의 안전에 대한 위협이나 압력 없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 매우 불안정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내가 전쟁 초기에 설명하고 지난 주 월요일 유엔에서 반복해서 언급한 7가지의 필수 안전 기둥이 완전히 존중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그러나 불길하게도 지난 몇 달 동안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에서 거의 모든 것이 손상되었으며 지난 24시간 동안 여러 기둥이 침해되었다"며 "이것은 이제 중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그는 "이 비극적인 전쟁이 시작된 이후로 IAEA와 나는 개인적으로 우크라이나의 모든 핵 시설을 안전하게 유지하도록 지원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그리고 지난 4개월 동안, 나는 IAEA의 안전, 보안, 안전조치 전문가들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의 가장 큰 원자력 발전소가 있는 자포리자에 갈 준비가 되어 있었다"고 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 임무는 우리가 최근 몇 달 동안 초르노빌 원자력발전소와 우크라이나의 다른 곳에서 긴급히 필요한 핵 안전 및 보안 장비들을 전달했듯이 그곳의 핵 안전과 안보 상황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동시에 IAEA 안전조치 검사관은 발전소에서 필수적인 검증 활동을 수행한다. 우리는 또한 자포리자 원전 시설의 상태에 대한 공정하고 독립적인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이 중요한 임무가 아직 일어나지 않은 것은 IAEA 때문이 아니다. 우리의 단호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는 불가능했다"며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이 IAEA 임무가 마침내 이루어지도록 계속 밀고 또 밀고 나갈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측의 협력, 이해, 협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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