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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수복' 72주년...태극기 게양한 그때 그 군인은

등록 2022.09.28 06:00:00수정 2022.09.28 09: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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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발발 이후 사흘만에 서울 빼앗겨

낙동강 방어선 구축… '인천상륙작전' 개시

미 해병과 한국 해병대 등 서울 진입 시도

1950년 9월27일 중앙청 옥상에 태극기 게양

가장먼저 태극기 게양한 인물, 故박정모 대령

[서울=뉴시스] 사진은 서울수복 후 태극기 게양 재현하는 모습(1954년). 2016.09.21.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은 서울수복 후 태극기 게양 재현하는 모습(1954년). 2016.09.21.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한국전쟁 당시 북한군에게 점령당한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국군과 연합군이 완전히 되찾은 이른바 '서울수복'이 28일 72주년을 맞았다.

1950년 6월25일 새벽, 북한군의 남침으로 한국전쟁이 발발했다. 전쟁에 대비하지 못했던 한국군은 사흘 후인 6월28일, 북한군에게 서울을 빼앗긴다. 미처 피난길에 오르지 못한 서울 시민은 약 120만명으로 추정되며 이들은 공산 치하에서 강제노동에 동원되는 등 가혹한 삶을 견뎌야 했다고 한다.

이후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남쪽을 향해 진격했고, 남한 영토 대부분을 점령하게 된다. 이때 낙동강 방어선을 지키며 힘겹게 버티던 한국군과 유엔군은 도박에 가까운 결단을 내린다. 그 유명한 '인천상륙작전'이다.

1950년 9월15일 미 해병 1사단과 한국 해병대, 육군 7사단 등은 대규모 함대를 타고 인천 앞바다로 향했다. 전투기 공습을 앞세워 인천에 상륙한 이들은 곧바로 시가전에 돌입했고, 전세가 불리해진 북한군은 점차 후퇴하기 시작했다.

기세를 잡은 한국군과 유엔군은 미 해병 1사단을 주축으로 한국 해병대 등이 서울 진입을 시도했다. '서울수복 작전'의 시작이었다. 당황한 북한군은 서울 곳곳에서 전개된 시가전에서 패배했고, 마침내 9월26일 한국군과 유엔군은 적의 잔여부대를 소탕하고 서울시청을 탈환한다.

다음 날인 9월27일 새벽 한국 해병대 2대대 요원들은 중앙청에 날리던 인공기를 내리고 태극기를 게양하게 된다. 그리고 9월28일 한국군은 서울을 완전히 수복한다. 전쟁 3일 만에 빼앗겼던 서울을 3개월 만에 되찾은 날이었다.
[서울=뉴시스]사진은 1966년 9.28 서울수복 재현 모습. 2016.09.21.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사진은 1966년 9.28 서울수복 재현 모습. 2016.09.21. (사진=국가기록원 제공)  [email protected]


당시 중앙청 옥상에 올라 인공기를 걷어내고 태극기를 게양하는 사진이 특히 유명하다. 사진 속 인물은 전쟁영웅으로 평가되는 고(故) 박정모 해병대 대령이다.

박 대령은 1927년 3월20일 전남 신안군 도초면에서 태어나 1946년 해군 1기로 입대했다. 6.25 전쟁이 발발하자 해병대 소대장으로 인천상륙작전에 참전했고, 서울수복 하루 전날인 9월27일 소수의 장병을 이끌고 중앙청 옥상에 태극기를 가장 먼저 게양했다.

박 대령은 지난 2010년 숙환으로 별세했다.

전남 신안군에는 박 대령을 추모하는 기념공원이 조성돼 있다. 기념공원에는 '서울수복, 박정모 대령을 만나다'라는 주제로 영광의 장면을 담은 조형물이 있다고 한다.

한편 지난 24일에는 '서울수복' 72주년을 맞아 해병대사령부와 해병대전우회 중앙회가 공동으로 기념행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여파로 3년만에 열린 행사다.

'다시 찾은 수도 서울, 다시 뛰는 대한민국'을 표어로 선정한 이번 행사는 참전용사 입장 및 소개를 시작으로 참전국 국기 입장, 국민의례, 전황 보고 영상 시청, 참전용사 회고사, 해병대사령관 기념사, 주요 내빈 축사, 해병대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기념행사에는 해병대사령관, 참전용사, 해병대·육군 장병, 서울시 정무부시장, 서울지방보훈청장, UN 참전국 무관단, 주한미해병부대 장병, 보훈단체 및 일반시민 등 2000여 명이 참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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