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월1일부터 환율 연동형 수출세 신규 도입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의 강력한 제재를 받는 러시아는 환율에 연동한 수출세를 10월1일부터 도입한다고 마켓워치와 AFP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러시아 정부 발표를 인용해 환율 연동 수출세를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적용한다고 전했다.
러시아 소식통은 국내 물가의 상승 압력 완화와 세입 추가 확보를 겨냥해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화학비료와 일부 금속류, 여타 상품(코모디티) 등에 대한 과세를 통해 연간 6000억 루블(약 8조3280억원)의 세수를 얻을 가능성이 크다.
과세 대상은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기여도가 큰 수출 부문 거의 전부이지만 석유와 천연가스, 곡물, 목재, 기계 제조장치, 스크랩 금속은 제외했다.
이번 조치는 현재 1달러=96루블 안팎으로 움직이는 루블 환율이 1달러=80루블을 넘어 강세를 보이면 수출세를 적용하지 않는다.
반면 1달러=95루블보다 떨어져 약세를 나타낼 때 수출세율을 올린다고 한다.
러시아 정부는 "새 수출세 도입이 국내시장을 불공정한 가격 상승에서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수출과 국내소비의 적절하고 타당한 비율을 유지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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