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국가산단, 중대사고 전국 2위…안전투자 확대 절실
최근 5년 8개월 발생 150건 중 18건…울산 이어 2위
권명호 의원 "안전진단 강화하고 관리 인력 확충해야"
[여수=뉴시스] 31일 오전 전남 여수시 화치동 여수산단 내 한 공장 사무실 2층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나 공장 관계자 3명이 경상을 입었다. 사진은 폭발 사고 현장. 2022.05.31. (사진=여수 소방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체 66개 국가산업단지 중 여수국가산업단지가 울산국가산업단지에 이어 중대사고 발생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권명호 의원(울산동구)이 한국산업단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올해 8월 말까지 5년 8개월간 전체 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중대 사고는 150건에 달했다.
이 중 여수국가산단에서 발생한 사고는 전체 중대 사고의 12%인 18건으로, 울산국가산단 33건(22%)에 이어 발생 빈도가 잦았다.
여수국가산단의 중대 사고를 연도별로 보면 2018년 6건, 2019년 0건, 2020년 2건, 2021년 5건, 2022년 4건, 올해 8월 말 1건으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크고 작은 사고가 끊이지 않고 발생했다.
앞서 여수산단에선 지난 2021년 2차례 폭발 사고가 났다. 2월11일에 여천NCC 3공장에서 폭발 사고가 발생해 작업 중이던 근로자 4명이 숨지고 4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또 같은 해 5월31일에는 여수산단 내 한 공장 2층 사무실에서 폭발 사고가 나 직원 3명이 다쳐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처럼 여수산단과 같이 20년 이상 노후화된 산업단지에서 중대재해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어서 관련법 제정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중대재해법 시행 이후에도 연이어 사고가 발생하고 있는 만큼 실질적인 안전확보 의무를 이행하게 하는 입법 작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다.
노후 설비의 관리 주체를 기업뿐 아니라 정부·지자체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다.
권명호 의원은 "울산과 여수산단처럼 중대 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곳에 대한 대규모 안전진단을 조속히 시행하고 안전 강화를 위한 인력과 기능, 전문기관 협업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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