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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형준 후보 측근, 엘시티 특혜분양 의혹 의심"(종합)

등록 2021.03.14 17:3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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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후보 캠프 총괄선대본부장, 엘시티 매입"

"박 후보 및 일가 10여 가지 비리 추가 공개"

선대본부장 "명백한 허위…법적조치 취할 것"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특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특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03.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성진 김남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14일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캠프의 조한제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해운대 엘시티(LCT) 특혜분양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당사자인 조 본부장은 허위사실이라며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민주당의 부산지역 정·관·경 토착비리 조사 특별위원회 간사인 장경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월6일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 캠프의 선대본부장으로 영입된 KBS부산총국장 출신의 조모씨가 2015년 10월28일 A동 83층 호실을 매매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이어 "특혜분양 명단의 회사 및 직함, 연락처 모두 조 선대본부장과 일치하며 해운대 엘시티 청약 계약이 2015년 10월28일부터 31일 오전까지 이뤄진 점으로 보면 조 선대본부장의 특혜분양 의혹은 더욱 의심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조 선대본부장이 매입한 아파트는 시세 35억원에 거래되고 있어 분양가 대비 15억~20억원의 시세차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는 명백한 특혜이자 투기"라며 "박 후보 및 그 일가의 10여 가지의 비리, 비위 의혹이 제보되고 있다. 앞으로 특위에서는 그 의혹에 대해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를 향해 "상당수의 비리·비위 의혹과 최측근 등의 해운대 엘시티 특혜분양 연루에 대해 부산시민 앞에 사죄하라"며 "더 이상의 오명을 남기지 말고 즉각 부산시장 후보직을 사퇴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날 공개된 명단에는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고(故)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 등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추가 비리에 대해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지금 단계에서는 추가 명단을 공개할 수 없다"며 "박 후보는 그간 사실이 아니라고 매도만 하는데 사실 가능성이 높다"고 답했다.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 녹화방송이 열린 12일 오전 부산 수영구 KBS 부산홀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12. yulnetphoto@newsis.com

[부산=뉴시스] 하경민 기자 =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 토론회 녹화방송이 열린 12일 오전 부산 수영구 KBS 부산홀에서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가 발언을 하고 있다. 2021.03.12. [email protected]

조 본부장은 이날 오후 자신의 명의로 입장문을 내고 "본인은 엘시티 아파트 최초 분양시점인 지난 2015년 10월14일 정상적으로 '청약 예금통장 접수 신청'을 했고 8일 뒤인 10월22일 1순위로 당첨돼 6일 뒤인 10월28일 계약금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 의원은 이러한 사실관계를 전혀 확인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특혜 분양 의혹이 있다고 허위사실을 발표했다"며 "장 의원의 이날 발언은 부산시장 선거를 앞둔 시점에 국회의원의 면책 특권을 이용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함으로써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선거개입 행위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그는 "장 의원이 이날 발표한 내용은 명백한 허위사실로서 민형사상의 조치를 포함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힌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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