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법화경·화엄경, 알기 쉽게 풀어...불교 신자 아니라도 읽을 수 있게"
불광출판사, 인문학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 시리즈 출간
[서울=뉴시스] 인문학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 시리즈 '금강경', '법화경', '화엄경' (사진=불광문화사 제공) 2023.07.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대중적인 언어로 풀어낸 '인문학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불광출판사) 시리즈가 나왔다.
4일 류지호 불광출판사 대표는 "불교 경전이 궁금한데 너무 방대하고 어려워 접하기 쉽지 않은 독자들에게 이 경전이 무엇을 말하는지 쉽게 풀어내는 책"이라고 소개했다. "불교 공부를 하지 않더라도 불교에 관심 있고 인문학에 관심만 있으면 쉽게 알수있도록 어려운 용어 쓰지 않고 풀어준다는 의도로 시리즈를 만들었다"고 했다.
'금강경' 해설을 맡은 김성옥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부교수, '법화경' 해설을 맡은 하영수 금강대 불교인문학부 조교수, '화엄경'을 해설한 박보람 충북대 철학과 부교수도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불교 경전 해설서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시리즈 첫 책 '금강경'은 강단에서 '금강경'의 가르침을 전하고 있는 김 교수는 누군가 애써 마음먹은 불교 공부가 낯선 개념과 용어들에 가로막히는 일은 없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완성했다.
[서울=뉴시스] 4일 서울 중구 한 식당에서 열린 '인문학 독자를 위한 불교 경전 시리즈' 출판 간담회에 참석한 류지호 불광출판사 대표 (왼쪽부터), 김성옥 동국대 다르마칼리지 부교수, 하영수 금강대 불교인문학부 조교수, 박보람 충북대 철학과 부교수. 2023.07.04.
김 교수는 "시중에 많은 금감경에 관한 해설서들이 있고 유튜브에도 굉장히 많은 '금강경' 관련 콘텐츠가 있어서 굉장히 집필에 나서기 두려웠지만 출판사에서 경전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알아듣기 쉽게 설명하는 경전 시리즈가 나왔으면 좋겠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듣고 선뜻 그 일을 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젊은 세대들이 불교 공부를 시작하려면 굉장히 낯설 수 있고 어려울 수 있다"며 "나처럼 늦게 불교를 접하신 분들이 불교를 만나고자 했을 때 겪는 개념과 용어의 문제를 덜어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작업에 임했다”고 했다.
'법화경' 전문가인 하영수 교수도 "지인이 경전 뭐 읽으면 좋겠냐고 물어봐서 법화경을 추천했는데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다고 하는 지인의 말에 좀 알기 쉽게 경전을 풀어주는 해설서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최대한 용어도 쉽게 풀어서 인문학적인 관점에서 읽고 그냥 책장이 넘어갈 수 있게 한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책 집필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이 경전에 담긴 사상을 탐구하면서 동시에 그 내용이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던질 수 있는지 풀어 썼다.
세 번째 책 '화엄경'은 화엄 사상의 근간이 되는 경전으로, 불교 가르침을 따르는 누구든 의지해야 할 수행의 지침이자 삶의 근거로 삼는 경전이다. 대승 경전 중 규모가 매우 큰 만큼 원전을 접하기가 부담스러운 경전이다. 공학을 전공하다 불교학에 관심을 갖고 화엄 사상을 연구하고 학생들에게 불교 철학을 가르치게 된 박 교수가 불교 신자를 아닌 독자를 위해 이 경전을 쉽게 풀어냈다.
박 교수는 "이 책을 쓸 때 독자 타겟팅을 어떻게 할지 고민했는데 불교 신자도 좋지만 불교 신자 아니더라도 불교에 호감을 느끼고 근본적으로는 자기 삶에 대해서 한번 의심하는 마음을 갖고 있어서 그 의심을 한번 파헤쳐 보려는 의지가 있는 분을 대상으로 했다"며 "그런 분들을 위해 화엄경을 매개로 삶에 관해서 이야기해 보면 좋지 않겠냐는 생각으로서 집필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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