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청년 공무원들이 본 '저출생 해법'…'이것' 꼽았다
도, 미혼 공무원들과 '저출생 해법 경청 미팅'
[안동=뉴시스] 경북도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저출생과 전쟁본부장, 만 34세 이하 공무원들이 지난 22일 예천의 한 식당에서 '저출생 해법 경청 미팅'을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4.03.2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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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저출생과 전쟁 중인 경북도가 지난 22일 예천군에 있는 한 식당에서 도청의 미혼남녀 공무원들과 '저출생 해법 경청 미팅'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경북도 김학홍 행정부지사와 저출생과 전쟁본부장, 만 34세 이하(1990~2000년생) 공무원 10여명이 참석했다.
도청에 재직 중인 만 34세 이하 공무원은 전체 직원(2726명, 시군 소방 제외) 중 526명으로 19.3%를 차지하고 결혼과 출산을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저출생 극복 정책 구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마련된 자리다.
참석자들은 식사를 겸한 자리에서 연애와 결혼을 하지 않고 미루는 이유에 대해 개인 관점과 사회 관점에서 의견을 제시했다.
개인 관점에서는 ▲지방 도시의 돌봄·주거 등 기반 문제 ▲낮은 임금 ▲늦어지는 사회 출발 등을 꼽았다. 사회 관점에서는 ▲결혼 비용 ▲주택자금 부담 ▲남녀 갈등 등을 내놨다.
저출생 극복을 위한 정책 아이디어도 내놨다.
한 남자 직원은 "개인의 행복을 가장 중시하는 젊은 세대에게 현재는 행복하지 않은 사회"라며 "개인의 행복을 보장해 줘야 결혼과 출산을 결심할 수 있다. 이 방향으로 정책을 구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여성 직원은 "결혼과 출산은 여성의 희생이 필요한 사회 분위기"라며 "여성 개인의 희생을 강요하기보다 우리 사회가 먼저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사회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행정부지사는 "결혼과 출산을 앞둔 젊은이들은 저출생과 전쟁 중심에 있는 그룹"이라며 "젊은이들의 아이디어가 경북도의 저출생 극복 사업으로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이번 모임에서 나온 의견들을 저출생 극복 정책에 반영하고 앞으로 가족 친화 기업, 돌봄센터, 다문화 가정 등 민간 분야로 확산해 젊은이들의 의견을 더 듣고 의견 발굴도 계속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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