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86억 투입해 보도 85㎞ 정비…올림픽대로 2배 규모
내년부터 '보행환경 개선사업' 추진
[서울=뉴시스] 보도 정비. 2024.12.22.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시가 내년 올림픽대로 2배 길이에 해당하는 도심 내 보도를 정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는 내년 총 286억원을 투입해 약 85㎞ 거리 특별시도(特別市道) 보도를 정비한다.
시는 파손된 보도블록을 정비하고 10년 이상 된 노후 보도를 교체한다. 대표적인 예산 낭비 사례로 꼽히던 '보도블록 전체 갈아엎기'가 아닌 필요한 부분과 대상지를 선정해 교체하는 방식이 적용된다.
휠체어 이용자와 시각 장애인을 위한 횡단보도 턱 낮춤과 점자블록 정비는 우선 정비 대상 1만1144개 지역을 대상으로 2026년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끊기거나 파손된 점자블록도 관리한다.
차량 충돌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강화된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SB1 등급 이상)가 보행자 사고 우려 구간에 설치된다.
시는 지난 9일부터 도시 경관과 조화를 이루는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 제품을 공개 모집 중이다. 내년 4월 제품이 선정되면 정비 대상지에 개선된 보도용 차량방호울타리를 설치할 예정이다.
낙상사고 우려가 있는 미끄러운 경계석, 바닥이 평평하지 못해 우천 시 물이 고이는 보도블록 등 보도 시설물 전수 조사가 이뤄진다.
서울 도심 속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할 '걷고 싶은 감성거리 조성사업(가칭)'이 내년부터 추진된다. 시는 거리 5곳을 선정해 20억원을 투입해 국내외 관광객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다.
보도 위 거리가게(노점) 환경이 개선된다. 도로 점용 허가를 받고 실명제로 운영 중인 생계형 노점을 대상으로 판매대 교체, 보도·전기 등 기반 시설 보수와 정비 등을 추진한다.
시설물 내구 연한(10년)을 경과한 보도상 영업시설물은 신규디자인을 적용해 개선하고 무허가 노점은 지속적으로 정비한다.
시는 올해 거리가게 71개소(4개 자치구)를 정비했고 내년 169개소(6개 자치구)를 추가로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2040 미래서울 보도공간 마스터플랜'을 내년 말까지 수립해 서울 도심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다.
김성보 서울시 재난안전실장은 "서울시는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보도 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점자블록 정비, 횡단보도 턱 낮춤 등 보행 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동시에 도시의 매력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안전하고 매력적인 보행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거리가게 환경개선 후. 2024.12.22. (사진=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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