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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 해양에너지사업본부 출범…'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

등록 2024.04.23 19:5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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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일부터 조선사업부·해양에너지사업본부로 운영

신재생에너지 경쟁력 강화 등 그룹 차원 행보

[서울=뉴시스]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2024.03.04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HD현대 정기선 부회장이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에게 HD현대중공업 특수선 야드와 건조 중인 함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HD현대 제공) 2024.03.0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강주희 기자 = HD현대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 사업 강화를 위해 조선해양사업부를 조선과 해양에너지로 분리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이날 직원들에게 조선해양사업부에서 해양과 신재생에너지를 분리하는 내용의 조직 개편안을 공지했다.

기존 조선해양사업부는 상선을 담당하는 조선 부문과 해양플랜트, 신재생에너지 등을 총괄하는 해양부문으로 운영돼왔다. 이번 개편을 통해 해양사업부는 '해양에너지사업본부'라는 이름으로 다음달 1일 새롭게 출범한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통화에서 "해양에너지사업본부 신설을 통해 해양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재생에너지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확보해 사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HD현대중공업은 그룹 차원에서 주력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신재생에너지 관련 사업을 추가하고 에너지, 건설기계, 인공지능(AI) 등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HD현대중공업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에서 주목하는 분야는 해상풍력발전이다. 해상풍력발전은 육지가 아닌 바다로 선택지가 넓어지는 동시에 좁은 면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2020년부터 업계의 이목을 받았다.

풍력발전 시장 역시 점차 커지는 추세다. 세계풍력에너지협의회(GWEC)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해상풍력 누적 설치 용량은 2022년 63.3GW에서 2032년 477GW로 약 7.5배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바닷속에 구조물을 설치하는 일이 쉽지 않아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풍부한 해양플랜트 제작 경험을 보유한 조선사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해 조선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최근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SE)·하이랜드&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HIE)와 '스코틀랜드 부유식 해상풍력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는 등 유럽 해상풍력 시장에 본격 진출을 알렸다.

이번 협약으로 HD현대중공업은 부유식 해상 구조물 설계 및 제작 노하우를 공유하고, 공급망 최적화 방안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스코틀랜드 엔터프라이즈와 하이랜드&아일랜드 엔터프라이즈는 현지 재정 지원 방안 등을 모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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