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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시대, 데이터센터 냉각장치 뜬다…LG전자 '최대 수혜'

등록 2024.05.2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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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냉각 시장, 2030년 41조원 성장

LG전자, 공조 제품·전력 효율화 설루션 제공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LG전자가 가정용과 상업용, 핵심부품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맞춤형 고효율 공조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모델이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1.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LG전자가 가정용과 상업용, 핵심부품에 이르기까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맞춤형 고효율 공조 제품을 앞세워 북미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모델이 미국 시카고에서 현지시간 22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북미 최대 공조전시회 ‘AHR 엑스포 2024’에서‘주거용 전기화 솔루션’ 제품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2024.01.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공조 제품 및 전력 효율화 솔루션 사업을 하는 LG전자가 주목받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미국 현지에 구축되는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에 일명 '칠러'를 활용한 5만 냉동톤(RT) 규모의 냉각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신영증권 리서치센터는 최근 보고서에서 데이터센터 IT 장비 냉각 시장이 지난해 149억 달러(약 20조원)에서 2030년 303억 달러(41조원)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9년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규모는 연평균 12.7%씩 성장하고, 글로벌 데이터센터는 국내의 36배 수준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들린다.

현재 대부분 데이터센터는 공랭식 기반의 냉각 시스템으로  LG전자는 데이터센터에 최적화된 공랭식 통합제어 솔루션 부문에서 앞선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요 통신사 및 은행, 정부 기관 등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 냉각 장치에도 LG전자 제품이 많이 쓰인다.

특히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비슷한 규모의 건물 전력 소비량 대비 40~100배 수준이다. AI 활동 증가로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량은 2026년 620~1050TWh(테라와트시)로 2022년 대비 35%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데이터센터 전력 효율화 솔루션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구축되는 대형 데이터센터 단지에 '칠러'를 활용한 5만 냉동톤(RT) 규모의 냉각시스템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칠러는 냉매로 물을 냉각시켜 차가운 바람을 만들고 냉방을 공급하는 설비로 공항, 쇼핑몰, 발전소, 데이터센터 등에 주로 쓰인다. 1RT는 물 1톤을 24시간 안에 얼음으로 만들 수 있는 용량으로 5만 냉동톤은 한국 스타필드 3.5배 공간을 냉방할 수 있다.

지난해 LG전자 H&A사업부 연간 매출액은 30조원으로 이중 4분의 1인 7조5000억원이 냉난방제어설루션(HVAC)에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속적인 경쟁 심화가 예상되는 B2C(기업·소비자간 거래) 시장과 달리 B2B(기업간거래)에서 HVAC 수요가 꾸준히 확대되며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 

서버 등 전기가 통하지 않는 비전도성 액체에 넣어 열을 식히는 차세대 기술인 액침 냉각도 LG전자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액침 냉각 솔루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기존의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노하우에 힘입어 액침 냉각 시장 진출도 가능하다.

액침 냉각 기술은 올해 연말부터 일부 업체들이 개발에 나서, 2026년부터 본격 상용화하면서 2029년 글로벌 시장은 25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KB증권도 향후 AI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 대세는 공랭식, 수랭식, 칩 직접 냉각 및 액침 냉각 등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방식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냉각 시스템 토탈 솔루션을 확보한 LG전자의 실적 개선을 예고했다.

KB증권은 "액침 냉각의 경우 LG전자가 관련 기술을 확보했고, 액침 냉각 용액을 출시한 GS칼텍스와 함께 수직계열화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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