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영재 원장 靑출입 날짜 '구글 타임라인'으로 확인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청와대 비선진료 의혹과 관련해 김영재 원장이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1차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2017.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승모 강진아 기자 = 박영수(65·사법연수원 10기) 특별검사팀이 박근혜(65) 전 대통령 비선진료를 한 혐의 등을 받는 김영재(57) 원장 부부의 청와대 출입 사실을 '구글 타임라인'을 이용해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글 타임라인은 구글 계정이 설정된 기기의 위치기록을 말한다.
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판사 김태업) 심리로 열린 1차 공판에서 특검은 "구글 타임라인을 통해 김 원장 부부가 청와대에 출입한 날짜를 특정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날 김 원장과 김 원장 부인인 박채윤(48)씨, 김상만(55) 전 대통령 자문의 3명에 대한 첫 공판을 열었다.
특검팀은 "휴대전화 GPS(Global Positioning System·인공위성 활용해 위치 정보 파악할 수 있도록 한 위성항법장치) 통해 김 원장 부부가 구글을 사용한 것을 확인해 보니 적어도 청와대에 17회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며 "2014년 4월20일 시간별 동선을 보면 청와대까지 들어가는 것이 다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반인 출입이 아예 할 수 없는 곳이어서 특정하기가 편리한 면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특검은 구글 타임라인 신빙성과 관련해 "김 원장이 브라질로 출국한 적이 있는데 그 날짜를 보면 공항에 간 동선까지 전세계 어디에 있든지 동선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김 원장은 대통령 공식 의료진이 아님에도 국정농단 사태 장본인인 최순실(61)씨와의 친분을 이용해 청와대에 드나들며 박 전 대통령을 진료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부인 박씨와 공모해 안종범(58)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에게 1800만원 상당의 무료 성형 시술 및 금품을 제공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박씨는 남편인 김 원장과 공모하거나 단독으로 안 전 수석과 그의 부인에게 현금 3300만원과 명품가방, 미용시술, 스카프 등 49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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